아보엠디, 1000만 달러 투자 유치…EHR 기반 임상 AI로 미국 의료 ‘AX 전환’ 가속
진료·기록·의사결정 통합 플랫폼 구축
Epic 등 주요 EHR 연동 성과 확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17 17:13   

임상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보(Avo)’를 운영하는 아보엠디(AvoMD)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미국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AX)’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임상 의사결정과 진료 흐름 자체를 재설계하는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자의무기록(EHR) 기반 임상 AI 플랫폼 기업 아보엠디(대표 박중흠)는 미국 투자사로부터 10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노로모슬리파트너스(Noro-Moseley Partner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앨리코프(AlleyCorp), 라스올라스벤처캐피탈(Las Olas Venture Capital), 메드마운틴벤처스(MedMountain Ventures), 엡실론헬스인베스터스(Epsilon Health Investors)와 신규 투자자 스크럽캐피탈(Scrub Capital)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두나무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퓨처플레이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아보엠디는 전자의무기록(EHR) 내에서 진료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임상 AI 플랫폼 ‘에이보’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 차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단·치료 계획 수립, 오더 입력, 의무기록 작성,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제공까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구조다.

박중흠 대표는 하버드 의대 부속 베스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센터(BIDMC) 내과 입원전담의로 근무하며 경험한 진료 환경의 비효율을 바탕으로 2018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의료진은 다수의 시스템과 화면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해야 했고, 이는 진료 효율성과 환자 안전 측면에서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에이보는 초기 노코드 기반 임상 애플리케이션 빌더로 출발해 병원이 자체 프로토콜과 가이드라인을 EHR 내에서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 거대언어모델(LLM)을 접목해 차트 보조(Chart Assist), AI 의무기록 작성(AI Scribe), AI 임상 질의응답(Ask Avo) 기능을 통합한 ‘AI 코파일럿’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현재 에픽(Epic), 아테나헬스(athenahealth), 메디테크(MEDITECH) 등 주요 EHR 시스템과 연동된다.

플랫폼 도입 성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다국적 외래 의료기관에서는 약 116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으며,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당 의무기록 작성 시간이 35% 단축됐다. 학술 의료센터에서는 연간 청구 수익이 약 750만 달러 증가했고, 1차 진료 완료 건수는 28% 늘었다. 고위험 약물 용량 기준 준수율도 3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보엠디는 엡스코클리니컬디시전스(EBSCO Clinical Decisio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임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다이나메드(DynaMed)의 전문가 큐레이션 지식베이스를 에이보 플랫폼 내에서 직접 제공한다. 의료진은 EHR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 환자 맞춤형 임상 권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중흠 대표는 “AI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환자 데이터, 임상 근거, 병원 프로토콜, 보험 정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에이보는 이러한 요소를 통합해 실제 진료 방식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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