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소문나면서 칼륨 영양제 섭취가 부쩍 늘고 있다.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의 작용이 부기 완화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만 따지면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칼륨과 나트륨은 서로를 밀어내는 작용이 있어 칼륨 섭취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나트륨이 배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트륨은 수분을 혈관으로 유입시키고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므로 나트륨이 배출되면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그러나 몸이 붓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나타나므로 단순히 칼륨만 섭취한다고 부기가 제거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더구나 식사량이 많지 않은 여성들은 나트륨 섭취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으므로 몸이 붓는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하고 몸의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좋은 영양소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평소 위 건강이 좋지 않거나 위장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칼륨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칼륨이 위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염화칼륨을 원재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위장관 작용이 더 심할 수 있다.
칼륨의 위장관 점막 자극 현상에 대한 연구는 이미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FDA도 염화칼륨 서방정 등에 대해서는 위장관 궤양 및 협착성 병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넣도록 하고 있다. 특히 칼륨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생산된 정제형 제품들은 위장관에 오래 머물면서 점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더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칼륨의 위장관 자극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1986년 의학저널인 Clinical Therapeutics에 실린 Blackshear 박사 등의 연구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염화칼륨 영양제를 섭취한 사람들 중 일부에서 위장관 염증이 유발됐다.
부기 제거를 위해 칼륨 영양제 섭취를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식이습관을 먼저 점검해 나트륨 섭취가 과도한지 일단 확인하자. 또 평소 위장관 건강이 좋지 않고, 이미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FDA - Potassium Chloride Extended-Release Tablets Labeling
Clin Ther. 1986;8(2):157-63. https://pubmed.ncbi.nlm.nih.gov/3698061/ Effects of oral potassium supplements on upper gastrointestinal mucosa: multicenter clinical comparison of three formulations and plac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