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 도시 거주자, 삼시세끼? 그때그때 달라요~
상황 기반 식사형태 갈수록 확산‧보편화..식생활 의미의 재정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14 17:36   수정 2026.04.14 17:38


 

삼시세끼는 당연지사?

아시아‧태평양(APAC) 각국의 도시지역 거주 소비자들이 갈수록 틀에 박힌 삼시세끼(conventional three-mael routine)로부터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때그때 상황에 기반한 식사형태(occasion-based formats)로 보다 유연한 식사패턴을 받아들이는 도시지역 거주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변화는 시간 압박,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영양섭취와 관련한 기대치의 상승 및 정서적 만족감 등에 의해 가속화되면서 아‧태 각국 도시지역 거주 소비자들에게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해 4/4분기에 세계 각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9일 이 같은 평가를 내놓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아‧태 각국 도시지역 거주 소비자들의 86%가 상품을 구매할 때 편리성이 필수적 또는 틈새적 성격을 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글로벌데이터의 사이눌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도시지역 거주 소비자들이 ‘상황 기반’이라는 렌즈를 통해 갈수록 전통적인 식사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고정적인 아침-점심-저녁 시간에 치우치기 보다 변화하는 스케줄, 기분, 영양학적 우선순위와 부합되는 유연한 형태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뒤이어 “이들이 언제든지 소비할 수 있는 상품들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영양, 휴대성 및 위안 사이에 균형을 갖춘 스낵-밀(snack-meals: 각 끼니 사이에 간단하게 먹는 식사)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낵-밀 가운데는 식사대용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기에 이른 단백질 바(protein bars), 몸에 좋은 성분들이 들어 있는 하이브리드 스낵 또는 면역력, 장(腸)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을 겸비한 인스탄트 식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통곡물, 콩류, 프로바이오틱 균주 및 클린-라벨(clean-label) 성분 등과 같은 천연물 식재료들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한편으로 풍미 가득한 지역별 특성이 퓨전 블렌딩(fusion blends)이 식도락(indulgence)과 친밀함(familiarity)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충족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능성(functionality)이 소비자들에게 첫손가락 꼽히는 고려요인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원활하게 유통되고, 별도의 조리를 위한 준비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풍부한 단백질 함유, 프로바이오틱스 또는 클린-라벨 성분 등의 요건을 충족한 식품을 원하는 추세가 확연하게 눈에 띄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일회용, 재밀봉 패키징, 누출 방지 포장 등이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표준화 반열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개별 브랜드들은 이 같은 특성들을 적용하고, 영양이 풍부한 식품들을 공급할 때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건강한 스낵 섭취하기야말로 더 이상 틈새 영역이 아니라 정규화하고 있다(normalized)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글로벌데이터 측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주요 브랜드들이 이 같은 혁신에 화답하고 있음이 눈에 띄기에 이른 추세이다.

인도의 LT 푸즈(LT Foods)는 지난해 5월 ‘크리스피 호푸’(Krispy Hopu)를 선보였다.

글루텐-프리, 쌀 튀김 스낵으로 발매된 ‘크리스피 호푸’는 달콤하고 짭짤하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바삭한 스낵으로 전통적인 튀김요리를 대체하는 테이크아웃(grab-and-go)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 4월 싱가포르의 기능식품기업 세인홀(Sainhall)은 과일 스낵 ‘디프루트’(DeeFruit)를 발매했다.

‘디프루트’는 개별 주머니 포장에 75칼로리 미만의 설탕 또는 나트륨 무첨가, 바삭한 쌀 질감의 스낵으로 선을 보인 가운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특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호주기업 매기(Maggi)가 발매한 ‘카리’(Kari) 인스탄트 국수는 말레이시아 카레 스타일 특성을 띈 가운데 식사 대용식이 아니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컴포트 푸드(comfort food: 위안을 주는 식품)로 활발한 판촉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신제품 발매사례들이 식사 대체와 스내키피케이션(Snackification: 삼시세끼 식사 대신 소량의 스낵을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먹는 식사 대체 식문화 트렌드)이 더 이상 예외적이지 않고 주류(主流) 소비의 한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개별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식사 또는 밀-스낵(meal-snacks)을 포함한 하이브리드화 추세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변화하는 식생활을 선도하고 있다고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이제는 테이크아웃 유통에서부터 구독(subscripton) 또는 다양한 배송채널에 이르기까지 개봉 용이성, 재밀봉 패키징, 다중채널 배송 등이 필수화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도시지역 거주자들의 삶이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고, 통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인 하루 삼시세끼 식생활 구조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상황 기반 식사형태가 새로운 표준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별 브랜드들은 편의성 또는 가성비를 유지하면서 유연하고, 풍미가 가득하고, 영양가 높고,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소비자 신뢰와 마켓셰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아비딘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