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2차 공동 대응에 돌입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협회는 대웅제약 정책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와 현수막을 제작해 전국 회원사를 중심으로 부착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물량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기 시작했으며, 각 사옥 외벽과 의약품 배송 차량에 설치되며 대국민 홍보전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유통업계가 제시한 통합 요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일부 회원사나 약사단체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는 “업계를 분열시키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회원사 간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예정된 후속 대응을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국민들에게 현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데 있다. 전국 주요 도로를 운행하는 의약품 배송 차량에 항의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해, 일상적인 물류 이동 자체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주요 유통업체 사옥에도 현수막을 설치해 시각적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협회는 이 같은 방식이 업계 입장을 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제약사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대응 수위도 추가로 높일 방침이다. 스티커 부착 차량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본사 앞 집회 등 보다 강도 높은 행동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차량은 유통업계의 얼굴과 같은 존재로서 대외적으로 가장 많이 노출되는 수단”이라며 “이를 활용한 메시지 전달이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