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거점도매 '마진 유지' 강조…유통 효율화 vs 구조 통제 공방
유통 마진 기존과 동일…1%는 성과 수수료 개념, "마진 축소 사실 아냐"
TMS·AI DCM 도입으로 주문·반품 관리 개선…유통업계 "시장 왜곡 우려"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08 12:00   수정 2026.04.08 12:00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을 둘러싼 유통 구조 개편과 업계 갈등을 형상화한 AI 생성 이미지.

대웅제약이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기존 유통 마진 유지 입장을 강조했다. 정책의 본질은 유통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이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유통 구조 조정이 아니라 약국과 환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거점 의약품유통업체에 제공되는 유통 마진 역시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SCM 본부 관계자는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은 단순히 유통 정책을 조정하는 차원을 넘어 약국과 환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이라며 “거점 도매업체에 제공하는 유통 마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도도매 거래 역시 일정 부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마진 축소’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유통 마진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로 언급되는 1%는 고정 마진이 아닌 성과 기반 수수료 개념으로, 업체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한 거점 도매업체 간 도도매 거래에서 적용되는 마진 비율 역시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으로, 회사가 일괄적으로 통제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정책 추진 배경으로 기존 유통 과정에서 발생했던 주문 누락, 반품 지연 등 약국 현장의 불편을 지목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문부터 배송, 반품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TMS(Tracking Management System)를 도입했다.

아울러 AI 기반 데이터 관리 전략인 ‘AI DCM(Data-Centric Management)’을 병행해 단순 의약품 공급을 넘어 환자 중심의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약국의 주문·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배송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점 도매로 선정된 일부 의약품유통업체 역시 정책 취지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거점 도매 정책은 단순한 유통 구조 변경이 아니라 약국 중심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며 “배송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해당 정책이 기존 유통 구조를 흔들고 도매업체의 자율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정 업체 중심의 공급 구조가 형성될 경우 시장 왜곡과 거래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이 강조하는 ‘유통 효율화’와 업계가 제기하는 ‘구조 통제’ 간 인식 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블록형 거점 도매 정책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정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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