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미국 프로야구 리그 Major League Baseball(MLB)과 협력해 암 인식 제고 및 연구 지원 캠페인을 확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애브비는 MLB의 공식 제약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애브비가 스포츠 리그와 체결한 첫 전국 단위 협력으로, 기존 지역 기반 활동을 확장한 형태다. 애브비는 지난해 시카고를 기반으로 시작한 ‘Striking Out Cancer’ 캠페인을 MLB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캠페인은 경기 내 특정 기록을 기반으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애브비는 2026 시즌 동안 MLB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삼진(strikeout)마다 20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암 연구 및 인식 제고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Stand Up to Cancer에 전달된다.
기부 금액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반영해 설정됐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75세 이전에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브비는 이 수치를 상징적으로 반영해 삼진 1건당 20달러 기부 구조를 설계했다.
이번 전국 확대 이전에는 지역 단위 시범 프로그램이 운영된 바 있다. 애브비는 2025년 시즌 동안 시카고 컵스(Chicago Cubs)와 협력해 홈경기에서 발생한 삼진마다 233달러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미국에서 매시간 약 233명이 암 진단을 받는다는 통계를 반영한 것이다.
MLB 전역으로 확대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시즌 전체 기준 최대 100만달러까지 기부가 이뤄질 예정이다. MLB에서는 시즌당 평균 약 4만 건의 삼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약 80만달러 규모의 기부금이 조성될 수 있다. 여기에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등 특별 기록 달성 시 추가 기부가 더해지고, 특정 이벤트와 연계된 추가 기부도 계획돼 있다.
캠페인은 MLB 주요 플랫폼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전개된다. 텔레비전, 디지털, 소셜미디어 채널뿐 아니라 올스타전, ‘MLB at Field of Dreams’, 와일드카드 시리즈 등 주요 이벤트에서도 노출될 예정이다. 특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애브비가 공식 프레젠팅 스폰서로 참여한다.
애브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암 인식 제고 활동을 대중과 보다 밀접하게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스포츠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 가족,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행동 촉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제약사가 질환 인식 제고 활동을 위해 스포츠 산업과 협력하는 전략적 접근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질환 부담이 큰 암 분야에서 대중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적 메시지 전달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