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플러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후보물질 ‘OP820’ 연구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 융모(villus) 구조와 점액(mucin)층, 산소 구배를 동시에 재현한 Organ-on-a-Chip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됐다. 해당 플랫폼은 융모 상단의 저산소 환경과 점액 글리코칼릭스(glycocalyx)를 구현함으로써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등 점액 결합성 혐기성 균주가 선택적으로 부착·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평면 배양 시스템이나 단순 장 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건에서 점액 결합 특성을 갖는 신규 균주 ‘OP820’을 선별했다. 이는 장의 생리적 구조를 반영한 환경에서 유효 미생물을 발굴한 사례로, 기존 스크리닝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선별된 OP820은 장 상피세포에서 점액 관련 단백질(MUC13, MUC17) 발현을 증가시켜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유효성이 확인됐다. DSS 유도 대장염 모델에서는 점막 손상이 완화됐으며, 대장암 모델에서는 정맥 투여 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일부 종양 조직에서 OP820이 검출되면서 종양 미세환경 내 직접 작용 가능성도 시사됐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박성수 교수 연구팀과 전남대학교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오가노플러스는 Organ-on-a-Chi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발굴, 면역항암 반응 평가, 약물 재창출 등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전임상 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후보물질의 임상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human-relevant 데이터 확보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협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BIO-Europe Spring 2026’에 참가해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덴마크 법인을 설립하고 메디콘밸리 클러스터에 합류하며 유럽 진출 기반도 구축했다.
신재영 오가노플러스 대표는 “장 구조 기반 미생물 선별 기술을 통해 신규 생균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간 조직 기반 전임상 플랫폼을 고도화해 글로벌 신약개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