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정맥주사(IV) 액상 제형을 유럽에 출시하며 인플릭시맙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동결건조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에 이어 액상 제형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제형 경쟁력을 한층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법인을 통해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진행된 인플릭시맙 국가 입찰에서 램시마 IV 액상 제형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지 법인은 지난해 11월 램시마 IV 액상 제형의 유럽 허가 획득 이후 주요 국가 입찰을 대비한 공급 준비를 진행해 왔다.
노르웨이에서는 낙찰 직후 판매가 시작됐으며, 계약에 따라 2028년 1월까지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노르웨이 인플릭시맙 IV 시장에서 약 3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램시마 액상 제형은 기존 램시마 IV(100mg 동결건조 제형)와 램시마 SC에 더해 의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이다. 유럽 의료기관에서는 보관과 관리 효율을 높이고 조제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다용량 액상 제형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램시마 350mg 액상 제형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형 선택지를 확대했다. 액상 제형은 동결건조 제형 대비 조제 시간이 약 50% 단축되고, 투약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소모품 비용도 약 2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장 공간과 보관 비용 역시 기존 대비 최대 7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어 의료기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액상 제형과 관련한 특허도 확보했다. 회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플릭시맙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개발·상용화한 데 이어 IV 액상 제형까지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릭시맙 IV(동결건조·액상)와 SC 제형 풀라인업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램시마 IV와 SC 처방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북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올해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 유럽 주요 국가로 램시마 액상 제형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램시마 제품군(IV·SC)은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약 68%의 점유율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백승두 북유럽 법인장은 “램시마 액상 제형은 의료 현장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제품으로, 출시 직후 국가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유럽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처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