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패키징 페이퍼라이제이션..선택 아닌 필수
종이 기반 패키징 식품기업들에게 오히려 기회 제공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12 17:55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 부문에서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패키징 대안을 원하는 수요가 크게 고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식품기업들이 패키징 제조공정을 개선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기에 이른 것.

그 결과 종이, 펄프, 섬유(fiber) 등의 소재들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식품에서 종이 기반 패키징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지난해 4/4분기에 42개국에서 총 2만2,613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작성한 자료를 10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데이터의 나비드 칸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종이와 성형섬유(molded fiber)를 사용해 퇴비화가 가능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패키징 대안들을 원하는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이 이 같은 소재를 사용한 혁신적인 포맷들을 도입하면서 트렌드를 따르고자 투자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한 예로 마스(Mars) 호주법인이 ‘매스터푸즈’(MasterFoods) 브랜드에 종이 기반 토마토 소스 팩을 지난 2024년 11월 도입했다.

이 팩은 ‘매스터푸즈’ 브랜드의 전통적인 제품들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58% 낮은 제품이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은 지속가능한 솔루션 공급업체 사이카 그룹(Saica Group)과 제휴하면서 새로운 종이 기반 패키징을 도입했다.

이 종이 기반 패키징은 지난 2024년 6월 과자, 비스킷, 초콜렛 등에 적용되어 선을 보였다.

덕분에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은 100% 재활용 유연포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사의 지속가능성 목표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

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그들의 구매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갈수록 식품의 재활용 패키징 대안 적용을 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4분기에 글로벌데이터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73%의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재활용 패키징이 중요하다 또는 좋다고 답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게다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엄격한 규제가 각국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를 준수하지 않았을 때 무거운 벌금을 부과받기에 이르면서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데이터는 단적인 예로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2022년 제정했던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법을 개정해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대상 제품을 빨대, 비닐봉지, 음료 젖개, 식기류, 링 캐리어(ring carriers) 및 식품 테이크아웃 용기(容器) 등 6개 영역을 포함시켜 확대한 사례를 상기시켰다.

마찬가지로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지속가능한 대안의 채택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글로벌데이터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가인 중국이 일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이 같은 추세는 식품기업들이 좀 더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그 결과 펄프 또는 종이 기반 대안들이 플라스틱 패키징을 대체하면서 정부의 규제와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 글로벌데이터의 전언이다.

칸 애널리스트는 “페이퍼라이제이션(paperization) 트렌드가 부각됨에 따라 혁신을 단행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 주면서 식품기업들에게 오히려 괄목할 만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한 패키징 소재를 좀 더 전폭적으로 채택하고 도입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혁신적인 패키징 대안은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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