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용학회, ‘디지털 뷰티 테크와 K-뷰티의 융합’ 제64회 동계학술대회 성료
13일 숙대 백주년기념관서 개최...AI·산학융합 논의 속 연구·산업 연결 가속
김유진 기자 pic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3 16:09   수정 2025.12.14 07:43

한국미용학회(회장 김해남)는 13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 뷰티 테크와 K-뷰티의 융합’을 주제로 제64회 동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전국 미용대학 교수 및 대학원생, 산업 관계자 등 학회 소속 회원 150명이 참석해 디지털 기술과 미용학의 미래를 함께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뷰티 산업 환경 속에서 미용학의 학문적 확장과 산업적 연계를 동시에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이 미용 교육과 연구, 산업 현장 전반에 가져오는 변화를 다각도로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국미용학회 64회 동계학술대회 단체촬영 모습.  ⓒ화장품신문 김유진 기자

개회사에 나선 김해남 한국미용학회 회장(마산대)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연구 발표를 넘어 디지털 기술과 뷰티 산업의 접점을 확장하고, 산학 협력의 실질적 모델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라며 “AI 데이터 기반 피부 분석과 메타버스 기반 뷰티 서비스 등 새로운 흐름 속에서 한국미용학회가 학문과 산업을 잇는 중심축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현주 고문(원광보건대)은 축사에서 “미용학이 오늘의 위상을 갖기까지는 수많은 미용학자들의 열정과 도전이 있었다”며 “디지털 뷰티 테크와 K-뷰티의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람다움과 예술적 감성이 함께 가야 하며, 학문과 산업이 조화를 이룰 때 더 큰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문시연 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118년의 교육 철학과 혁신의 역사를 지닌 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미용학회 동계학술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디지털 뷰티 테크는 뷰티와 헬스, 문화가 결합된 미래 산업으로, 교육과 학문 역시 이에 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박민석 비컨 대표(좌)와 김재민 인텔코리아 상무. ⓒ화장품신문 김유진 기자

특강 세션에서는 박민석 비컨 대표와 김재민 인텔코리아 상무가 연사로 나서, 디지털 뷰티 테크의 실제 활용 사례와 교육·연구 현장에서의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박민석 대표는 AI 기반 두피·피부 분석 솔루션 사례를 중심으로 “AI는 기술 자체보다 활용 방식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미용 서비스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AI는 일회성 진단을 넘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변화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이라며, 비포·애프터 데이터 관리와 개인별 기준점을 중심으로 한 분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뷰티 테크가 연구·교육·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 상무는 ‘AI 사용해 보기’를 주제로, AI 기술이 미용학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접근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전문가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향후 뷰티 산업 전반에서 활용 역량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인사말하는 김해남 회장,미용학회 임원들과 김주덕 한국화장품미용학회 명예회장(가운데). 학술대회 현장모습. ⓒ화장품신문 김유진 기자

신규옥 교수(을지대)가 좌장을 맡은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연구 성과 발표도 이어졌다. 논문 발표 세션에서는 △싱글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뷰티 소비 성향과 서비스 선택 속성의 관계 △뷰티 아카데미 SNS 광고 속성이 구전 의도에 미치는 영향 △피부미용사의 심리적 소진과 회복탄력성, 직무 만족도의 관계 △알폰스 무하 작품을 모티프로 한 업스타일 디자인과 AI 활용 시각화 △텍스트 마이닝 기반 네일 미용 연구 동향 분석 등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주제가 발표됐다.

산업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행사장에서는 아람휴빅스가 AI 기반 두피 진단 솔루션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메조팜, 약손명가, 엠티엠코&머스테브, 퓨어코스메틱 등이 후원에 참여했다.

학회 관계자는 “디지털 뷰티 테크는 미용학의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통해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연구 교류와 산학 협력의 플랫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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