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문제 있을 때 주의할 건강기능식품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0 17:30   수정 2025.12.17 15:15

갑상선 관련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30~50대 여성들에게 갑상선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온도 조절 장치이자 열량을 얼마나 소모하는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그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컨디션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위급한 상태로 돌입할 수도 있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구분된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그 때문에 열량 소모가 줄어들고 체온이 떨어진다. 추위를 참기가 어려워지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신경과민, 흥분감, 땀 흘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갑상선 질환이 있을 때 조심해야 할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조류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갑상선 기능이 과도해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을 가진 경우 해조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 성분은 갑상선 호르몬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감태나 미역, 다시마를 원재료로 한 제품들이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항진이 있는 소비자라면 해조류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감국감태추출복합물, 곰피추출물, 감태추출물, 다시마추출물 등의 건강기능식품에는 ‘갑상선 질환 등을 보유한 경우, 섭취시 주의’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건강기능식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레몬밤을 함유한 제품들이다. 로즈마린산을 비롯해 리토스페르민산, 클로로겐산 등 레몬밤의 식물성 화합물들은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거나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다.

미국복원의학협회(AARM;The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Restorative Medicine)가 발표한 문건을 보면 레몬밤에 항 갑상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로즈마린산 등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와 먼저 결합해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2021년 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발표된 임상 사례 2건을 보면 레몬밤 추출물이 실제 항갑상선호르몬 작용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거나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 중인 소비자가 레몬밤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레몬밤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에는 주의사항으로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시 주의를 요하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참고 자료]

Melissa officinalis - Lemon Balm - Restorative Medicine
https://restorativemedicine.org/wp-content/uploads/2018/01/Melissa2.pdf]

J Endocr Soc. 2021 May 3;5(Suppl 1):A971. 
doi: 10.1210/jendso/bvab048.1984
Two Cases of Graves’ Hyperthyroidism Treated With Homeopathic Remedies Containing Herbal Extracts from Lycopus spp. and Melissa officin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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