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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는 국내에서 이미 10년 전에 화장품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의 공산품에서 지위가 변경된 엄연한 화장품이다.
그런데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이 포함된 물티슈(plastic wet wipes)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18일 최종서명을 마쳐 플라스틱 오염 뿐 아니라 수자원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정부는 하천, 호수 및 해변을 보다 깨끗하게 관리하고 자연보호의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영국에서 플라스틱 물티슈는 국내와 달리 화장실 변기에 버릴 수 있도록 허용되어 왔다는 차이점이 눈에 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국 내 해변 전체적으로 100미터당 평균 20개의 플라스틱 물티슈가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오염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플라스틱 물티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자연에 독성을 미치고, 사람과 동물들의 먹이사슬로 유입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이 때문일까? 이날 영국 정부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5%가 플라스틱 물티슈의 사용금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법은 플라스틱을 포함하고 있는 물티슈를 표적으로 겨냥한 가운데 도입된 것이다.
각종 물티슈는 하수구 막힘과 환경오염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영국 수자원산업연구기구(UKWIR)에 따르면 물티슈는 하수구 막힘 사고의 94%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데다 이로 인해 수도사업체들이 매년 약 2억 파운드(약 2억6,200만 달러)의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이렇게 지출된 비용이 결국 개별가정의 수도요금 청구서에 그대로 전가되어 왔다는 점이라는 것이 영국 정부의 지적이다.
이날 영국 정부는 설령 물티슈의 상품 설명서에 “변기에 버려도 되는”(flushable)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더라도 따로 분리수거해 막힘 사고로 인한 비용지출을 줄이고 자연을 보호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망했다.
환경식품농촌부의 엠마 하디 수자원‧홍수 담당차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물티슈 제조업체들에 발송했다.
환경부의 엠마 레이놀즈 장관은 “이제 법이 제정됨에 따라 하수구 막힘과 해변 오염, 자연의 독성 훼손 등을 유발해 온 플라스틱 물티슈의 사용이 금지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우리의 하천과 호수, 바다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단행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의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가 여전히 해야 할 역할이 남아 있다고 레이놀즈 장관은 주의를 환기시켰다.
물티슈를 변기에 내려보내지 말고 분리수거하는 일이야말로 간단한 해결책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치로 영국에서는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은(plastic-free) 물티슈의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플라스틱 물티슈의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업들은 오는 2027년 봄까지 18개월 동안 새로운 법에 부응하기 위한 과도기를 부여받게 된다.
‘부츠’(Boots)의 스티브 에이거 최고 고객‧영업 책임자는 “우리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고객과 공급업체들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2023년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플라스틱 물티슈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가장 먼저 취하고 나선 유통기업의 한곳이 바로 ‘부츠’라는 점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이거 이사는 뒤이어 “우리는 건강한 개별 지역사회들이 건강한 자연과 환경을 필요로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플라스틱 물티슈의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소매유통업계의 나홀로 노력만으로는 미칠 수 없는 커다란 영향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해 준 것을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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