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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제약이 12일 개최한 ‘프리베나20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소아청소년 및 성인 전반에 걸친 폐렴구균 감염 위험과 최신 백신 전략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에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김동현 교수는 국내 폐렴구균 역학 변화와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근거로, 연령 구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단백접합백신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와 고령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균으로, 균혈증·수막염·폐렴·중이염 발생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건강한 사람의 상기도에도 존재할 수 있어 누구나 보균자가 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 이후 발생하는 2차 세균 감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수는 2021년 1063명에서 2024년 1만 191명으로 약 9배 증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51.9%)이 5세 미만 영유아였다. 영유아에서 감염 위험이 높지만, 성인에서도 질병 부담이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서도 폐렴은 2024년 국내 전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하며, 고령층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69%로 제시됐으며, 감염 시 고령층에서는 최대 60% 치명률까지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성인에서는 감염 발생률이 건강한 성인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높은 질병부담이 관찰되는 가운데, 국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의 혈청형 분포에서도 주요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2016~2023년 국내 20개 병원 기반 조사 결과, 소아 IPD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분리된 혈청형은 10A와 15B였으며, 이 두 혈청형이 포함된 프리베나20의 구성 혈청형은 전체 소아 감염의 약 54%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이 2018~2021년 수행한 소아 IPD 분석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
성인 감염에서도 프리베나20에 포함된 혈청형 비중은 약 51%로 확인됐다. 특히 포함 혈청형 중 일부는 항생제 다제내성을 보이고 있어 백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동현 교수는 “소아 주요 혈청형이 성인 감염에서도 이어지고 있어 연령을 구분한 접종 전략이 점차 의미를 잃고 있다”며 “전 세대를 포괄하는 예방 접종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23가 다당백신(PPSV23)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고령층에서 다당백신을 반복 접종하면 항체 반응이 오히려 떨어지는 ‘면역 반응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플라스마 세포가 단명해 재접종 시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PPSV23 단독 또는 순차접종 전략이 더 이상 기본 권고안에 포함되지 않으며, 단백접합백신 중심으로 체계가 단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20(PCV20)은 임상적 면역원성뿐 아니라 실제 감염 감소 효과까지 검증된 백신으로 평가됐다. 프리베나 시리즈가 7가·13가를 거쳐 20가까지 이어지는 20년 이상의 리얼월드 예방효과 데이터를 축적해온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실제 예방 효과와 임상 효능이 모두 입증된 백신은 프리베나20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도입된 21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혈청형 확장 측면의 의미는 있으나, 임상시험 자료를 제외한 실제 현장 데이터가 부족해 예방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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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 영유아 대상 국가예방접종사업(NIP) 개편 내용도 소개됐다. 생후 2·4·6개월 3회 기본접종과 12~15개월 추가접종이 포함된 스케줄이 적용되며, 기존 PCV13 접종자도 프리베나20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의 지원 연령도 기존 12세에서 18세로 확대됐다. 국가예방접종사업 편입을 통해 향후 소아 접종률 상승과 지역사회 감염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성인 예방 전략 측면에서는 대한감염학회가 발표한 성인 폐렴구균 백신 권고안이 소개됐다. 65세 이상 성인 및 19~64세 고위험군에 대해 프리베나20 단독접종 또는 PCV13·PCV15 후 PPSV23 순차접종이 제시됐으며, 기존 백신 접종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프리베나20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또한 ACIP는 2024년 11월부터 폐렴구균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PCV20 1회 접종을 권고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접종 연령을 확대했다.
김 교수는 “폐렴구균 감염 위험은 영유아에서 특히 높고, 고령층에서도 치명률이 크다”며 “소아와 성인을 구분하기보다는, 전 생애 예방체계 관점에서 단백접합백신 중심의 접종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20가 백신 예방 범위를 벗어나는 혈청형은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예방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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