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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충격(trade shock)!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가 시장조사기관 아스트레스(Asterès)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 내년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미친 영향을 모델화한 이번 조사가 놀라운(alarming) 결과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프랑스 화장품협회가 경쟁력을 보호하고 미래의 전략적 산업부문으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을 정도.
실제로 프랑스 화장품협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1년여가 경과한 시점인 30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자국 화장품의 대미(對美) 수출액이 2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억2,000만 유로(약 7억1,5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규모이다.
게다가 관세 부과로 인해 총 1만900여명의 고용이 위협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1만900명은 직접적으로 화장품 수출기업들에 재직 중인 종사자들과 간접 고용자 8,200여명을 포함한 수치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프랑스 화장품의 가장 중요한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 총 30억 유로(약 34억6,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절반 정도가 향수 제품들에 의해 올려진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하지만 아스테레스의 조사결과를 보면 명확한 결론이 도출되어 경각심이 일게 했다.
2024년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되는 프랑스 화장품에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았던 반면 2025년 들어서는 화장품에 1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데다 화장품에 사용된 금속 소재에 대해 50%의 추가관세가 매겨지기 시작했고, 유로화(貨) 대비 달러화(貨)의 평가절하 효과까지 표면화되고 있기 때문.
내년에 프랑스 화장품의 대미 수출액이 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은 이 같은 근거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각될 ‘무역 충격’은 프랑스 화장품 수출기업들에게 2,700명선의 직접적인 고용감소 뿐 아니라 8,200여명의 간접고용자(유통, 물류, 패키징, 홍보 등)들에게까지 여파를 미쳐 총 10,900명선의 고용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프랑스 화장품업계는 총 29억 유로(약 33억4,660만 달러) 상당의 화장품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프랑스의 대미 수출이 총 24억 유로(약 27억6,96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데 두 번째로 기여도가 높은 업종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바꿔 말하면 관세라는 새로운 장애물이 도입됨에 따라 프랑스 화장품업계의 전략적인 지위가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방증하는 조사결과인 셈이다.
이날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관세 부과와 4% 상당의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평가절하 효과로 인한 영향이 이미 감지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12.7% 감소했다는 것이다.
고용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직접적 고용자 1명당 평균 3명의 간접적 고용자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1만900명선의 실직이 현실화할 경우 제조 부문에서부터 유통 부문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가치사슬(value chain)에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프랑스 화장품업계는 지난해 총 356억 유로(약 410억8,600만 달러)의 실적과 30만명의 직‧간접 고용자들을 보유하면서 이 나라의 문화적 보석(cultural jewel)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프랑스의 경제주권과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화장품업계가 크게 기여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와 세액 증가로 인한 영향이 유럽 각국의 규제 인플레이션, 아시아 화장품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약화, 무역장벽 고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지적했다.
프랑스 화장품협회의 에마뉘엘 귀샤르 회장은 “이번 조사가 무역전쟁이 우리 업계에 미칠 위험의 심각성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면서 “이 같은 충격에 직면한 현실에서 우리가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단적인 에로 귀샤르 회장은 올여름 프랑스 화장품협회가 경쟁력을 보호하고 업계의 미래를 위해 돌입한 ‘뷰티 인더스트리 패키지’(Beauty Industry Package) 액션플랜을 상기시켰다.
귀샤르 회장은 “프랑스 화장품이 혁신과 수출, 고용의 기폭제”라며 “우리는 유럽 각국과 프랑스의 정치인들에게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한 대안들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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