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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가 내년부터 핵심 파이프라인 'ILM01(GAIA-Aβ)' 전임상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IND 승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시리즈B 라운드에서 약 580억원을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박상훈 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코넥트(KoNECT) 임상시험 국제 콘퍼런스(KIC)'에 연사로 참석해, 자사의 플랫폼 기술과 신약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박 대표는 일리미스테라퓨틱스 핵심 경쟁력으로 'GAIA(Gas6-mediated Anti-Inflammatory Adaptor)' 플랫폼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항-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치료제는 Fc 수용체(FcR) 기반 대식작용(phagocytosis)을 통해 Aβ 제거 효과를 보였지만, 염증 반응과 ARIA(뇌출혈·부종)라는 한계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일리미스는 이 딜레마를 면역계 본연의 청소 시스템인 '에페로사이토시스(Efferocytosis)'에서 해법을 찾았다. TAM 수용체(Tyro3, Axl, MerTK)는 죽은 세포를 염증 없이 제거(Efferocytosis)하는 경로를 담당한다.
일리미스는 이를 응용해 항체의 Fc 영역을 제거하고, 대신 TAM 수용체의 리간드(Engineered Gas6)를 결합한 이중기능성 융합 단백질을 개발했다. 이 접근법은 Aβ를 제거하면서도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는 세계 최초 접근법이다.
박 대표는 “항체의 Fc 부분을 변형해 염증을 줄이려는 업계의 시도가 있었지만,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라며 “우리는 Fc를 완전히 제거하고 TAM 수용체 경로를 접목함으로써 대식작용은 극대화하면서 염증 반응은 억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ILM01(GAIA-Aβ), 염증 없이 Aβ를 제거하다
일리미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ILM01은 기존 항체 치료제와 달리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면서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제거하는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박 대표 발표에 따르면, 실제 연구 결과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 수치는 감소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anti-inflammatory cytokine)은 증가해 면역 균형이 개선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또한 ILM01은 신경세포 보호 신호를 보여 시냅스 손상 억제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ARIA(뇌출혈·부종)로 대표되는 혈관성 부작용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사후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을 활용한 ex vivo 실험에서도 Aβ 축적 감소 효과가 확인돼 실제 환자 조직 기반 검증에서도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주목할 또 다른 점은 작용 세포의 범위다. 기존 항체가 주로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통해 Aβ를 제거하는 데 의존했다면, ILM01은 성상세포(astrocyte)까지 동원해 보다 폭넓은 청소 메커니즘을 구현한다. 박 대표는 이러한 이중 교세포 작용(dual glial action)이 향후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임상부터 2028년 IPO까지
일리미스는 IND 승인을 위한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올해 안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는 GLP 독성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임상 기간은 약 2년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IND 승인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2028년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해 연구개발 성과를 자본시장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일리미스는 최근 시리즈B에서 약 580억원을 유치, 누적 보유 현금이 약 6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전임상에 약 200억원, 임상 1상까지 포함해도 총 300억원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며, 일리미스는 GAIA 플랫폼을 통해 기존 치료제가 넘지 못한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출발한 혁신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치료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적인 임상과 상업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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