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은 중동 주요 시장인 UAE와 튀르키예의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마케팅 사례를 담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UAE·튀르키예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두바이로 대표되는 UAE는 고급 향수의 주요 소비지이자 향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드(oud), 머스크 등 아랍 전통 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두바이 메이드(Dubai-made)’ 향수 브랜드들이 Z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1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스털링 퍼퓸스(Sterling Perfumes)와 틱톡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인 라따파 퍼퓸스(Lattafa Perfumes) 등이 있다. 이들은 전통성과 세련된 패키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향조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UAE· 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6호
튀르키예에서는 향수를 통한 개성 표현 욕구가 강한 Z세대를 중심으로 니치 향수 시장이 급부상 중이다. 남녀공용 향수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니샨(Nshane)을 비롯해, 미니 향수·고체 향수·보디 미스트 등 다양한 대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튀르키예 최초의 수제 니치 향수 브랜드 튀르칸 프래그런스(Türkan Fragrances)는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기 향수를 15ml 소용량으로 출시했으며, 자스민 퍼퓸스(Jasmine Perfumes)는 18ml 포켓 향수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에이본(Avon)은 예상 밖의 원료 조합을 시도한 ‘퍼펙트 난센스(Perfect Nonsense)’ 시리즈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튀르키예 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6호
연구원은 “UAE와 튀르키예 모두 향이라는 요소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도 ‘K-향’의 정체성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