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케이, 판매여왕 포상 ‘핑크 캐딜락’ 전기차로
지속가능성ㆍ질주하는 회사 등 상징..1968년부터 포상으로 부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9 06:00   수정 2025.07.29 06:05


 

이제부터 전기자동차로..

미국의 글로벌 직판 화장품기업 ‘메리케이’는 지난 1968년부터 매년 판매여왕급 직판영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고급 스용차 ‘핑크 캐딜락’(Pink Cadillac)의 사용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 경쟁기업들로부터 부러움 섞인 시선을 한몸에 받아왔다.

창립자인 메리케이 애쉬 여사가 텍사스주 댈라스에서 ‘캐딜락 쿠페 드 빌’(Cadillac Coupe De Ville) 차종을 구매한 후 ‘메리케이’ 특유의 연분홍색 립케어‧아이케어 제품들과 상응하는 색채로 외관을 페인팅한 것이 시초이다.

이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네럴 모터스 측은 훗날 이 색채를 ‘메리케이 핑크 펄’(Mary kay Pink Pearl)이라고 명명했다.

이와 관련, ‘메리케이’가 포상용 인센티브로 제공해 왔던 ‘핑크 캐딜락’을 전기자동차(EV)로 변경한다고 24일 공표해 또 다른 의미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핑크 캐딜락’의 전기자동차 모델 ‘핑크 캐딜락 옵틱’(pink Cadillac OPTIQ)은 24~27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최초로 열린 연례 세미나에서 선을 보였다.

연례 세미나가 ‘메리케이’의 본사가 소재한 텍사스주 댈라스가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최대도시 샬럿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의 연례 세미나에서 ‘핑크 캐딜락 옵틱’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메리케이’의 영업담당자들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혁신과 환경 책임감, 차세대의 기대치 충족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획기적인 행보로 주목받았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인센티브를 변경한 것이 단순히 포상용 자동차의 차종을 업그레이드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아이콘격 뷰티 브랜드의 미래를 위한 비전의 재충전이라는 맥락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

‘메리케이’의 라이언 로저스 회장은 “지난 수 십년 동안 ‘메리케이’의 ‘핑크 캐딜락’이 성취와 열망, 인정받음의 힘 등을 상징해 왔다”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아니라) 완전 전기자동차 차종에 속하는 ‘핑크 캐딜락 옵틱’으로 포상을 변경한 것이 회사의 아이콘격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전환적인(transformative) 미래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아 나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메리케이’를 위해 활동하는 미래의 독립적인 영업담당자들에게 성취를 위한 열망을 불어넣고, 실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회사의 헌신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전기자동차 포상으로의 변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너럴 모터스 인볼브(GM Envolve)의 이언 허커 부회장은 “지난 수 십년 동안 ‘메리케이’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면서 양사가 혁신, 권한부여 및 탁월함의 가치를 공유해 왔다”면서 “전기자동차로 포상을 변경하면서 미래를 향해 담대한 행보에 나선 ‘메리케이’와 우리가 동행하고 있다는 점은 지속가능성 뿐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핑크 캐딜락 옵틱’은 소비자들이 ‘캐딜락’으로부터 기대하는 뛰어난 성능과 럭셔리함을 채워줄 유의미한 혁신이자 목적 지향적 영향의 귀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핑크 캐딜락 옵틱’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메리케이’ 측이 기울이고 있는 헌신적인 노력을 새삼 상기케 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이 워낙 뛰어나 1회 충전으로 302마일(약 486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추정할 정도.

제네럴 모터스의 혁신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플랫폼이 장착된 데다 회전저항이 낮은 타이어가 장착된 덕분에 가능한 주행거리이다.

자동차의 후면에 장착되는 날개모양의 부품을 말하는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와 차체 아래쪽으로 흘러운 공기가 뒤로 잘 빠져나가게 하는 장치를 뜻하는 디퓨저(diffusers) 등이 자동차의 공기역학적인 측면을 향상시켜 전체적인 자동차의 디자인 부분을 양보하지 않았으면서도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제네럴 모터스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 오디오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3차원 공간음향 구현기술) 등이 장착되어 탑승자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전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3년 연속 직판 스킨케어 및 색조화장품 브랜드 1위에 선정한 ‘메리케이’의 질주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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