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창사 최초 대규모 배당 실시
1343억원 규모 대형 비과세 배당… 상장 18개월 만 환원 금액 2200억 돌파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8 15:18   수정 2025.07.28 15:21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43억원 규모의 대형 배당 정책을 발표하며, 상장 1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피알이 1343억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고 28일 공시했다. ⓒAPR


에이피알은 28일 공시를 통해 총액 1343억원의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지난달 초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11일 발표된 소집 공고 및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 공시를 통해 사전 예고된 바 있다.

이로써 창사 이래 첫 배당이자, 상장 이후 네 번째 주주환원 정책이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김병훈 대표이사 등 경영진 3인이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히며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올해 2월 300억원 규모의 추가 취득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6월 취득한 자사주는 올해 1월 전량 소각되며, 주주 환원 목적이 명확히 드러났다. 지금까지 진행된 주주환원 총액은 22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공시된 '2024~2026년 주주환원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올해 주주환원율은 55.7%에 이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배당이 비과세 형태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경우, 개인주주는 15.4%의 원천징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배당금 전액 수령이 가능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최근 대기업을 비롯한 여러 상장사들이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배당 결정의 배경에는 실적 성장과 K-밸류업 동참 의지가 자리한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종합 뷰티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매출 성장과 함께, 기술 혁신과 신제품 출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상장 이래 당사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에 대해 깊게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왔다"며 "업계에서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 있어서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향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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