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AACR서 'ABN202' 상용 ADC 대비 우월 항암 효능 입증
다양한 고형암 모델 기존 ADC와 비교 유의미 향상 항암 효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29 09:17   수정 2025.04.29 09:35

에이비온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TROP2 타깃 항체∙인터페론 베타 융합체 ‘ABN20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상용화된 항체약물접합체(ADC) 대비 우월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ABN202는 TROP2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에 인터페론 베타(IFN-β)를 융합한 치료제다. 이번 연구를 통해 TROP2 양성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 기존 ADC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향상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인터페론 베타는 타입1 인터페론(type I interferon) 계열 면역 조절 사이토카인(cytokine)으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고 암세포 제거를 유도하는 핵심 인자다.

ABN202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 특정 항원에 결합하고 인터페론 베타를 분비함으로써 표적 암세포 항암 기전을 유도한다. 또 기존 ADC가 사용하는 세포독성 약물(payload)과 달리 항체에 결합된 인터페론 베타를 통해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살상 효과를 동시에 유도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ADC 약물 간 교차 내성 상황에서도 ABN202 항암 효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TROP2 이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MET) 등까지 타깃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독성 약물의 독성 문제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ADC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ABN202의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들과 협력 및 투자 유치를 통해 독자적인 개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