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우현 박사님이 『용어 중심의 GMP•제약기술사전』 의 개정판을 전자책 (e-book)으로 발간했다. 이 책은 2017년 발간된 초판이 매진됨에 따라 재 출판을 원하는 독자들이 많아 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확한 용어의 해석과 사용은 과학과 기술 발전의 토대로 법령이나 규정 등을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된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을 발행한 이후 8년 동안 제정 및 개정에 사용된 새 용어들을 빠짐없이 수용하고 있다. 또 제약기술 관련 책으로는 최초로 e-book(전자책)으로 발간하였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나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아봄으로써 용어 사전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이 책에는 676페이지에 걸쳐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의 제약기술, GMP, 연구개발, 임상시험, 안전성, 제조관리, 품질관리 등 제약기술 전반에 대한 용어 16,223개가 수록되어 있다. 특기할 점은 이 개정판에서는 용어들을 개개로 나열하지 않고 동의용어ㆍ유사용어ㆍ대비용어ㆍ반대어 등을 한데 묶어 편집하였다는 점이다. 이처럼 어떤 사항의 절차나 과정 속에서 용어를 설명함으로써 보다 쉽고 폭넓게 용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국, 특히 일본에 용어사전이나 용어집이 여러 종류 있지만 이들은 모두 GMP 또는 제약기술 개개 분야의 용어를 나열한 것일 뿐으로 이 책처럼 전체 분야의 용어를 총합하여 만든 용어사전은 없다고 한다. 아마 총합 편집이 매우 방대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자가 이 개정판을 편찬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하니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책을 우리 백 박사님이 해내신 것이다. 백우현 박사님의 집념과 노고에 새삼 감동, 감탄을 하게 된다.
저자인 백우현 박사님은 GMP 전문단체인 ‘한국PDA’와 GMP 전문교육기관인 ‘한국제약기술교육원’을 창립하여 제약기술인 양성에 헌신했을 뿐 아니라, 제약기술과 GMP를 포함한 의약학 관련 용어들을 집대성하여 《종합•실용 의약용어사전》(1,672페이지, 3만 2,648개 용어)을 발간(2011년, 개정판 2012년,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한 바 있다. 또 10여 종의 GMP 전문도서를 비롯하여 16년 동안 『팜텍』(GMP•제약기술 전문지)을 발간하여 우리나라 제약기술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는 아무리 감사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신약(의약품,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제약산업과 의약품 관련 기술 분야 종사, 제약회사의 사원 교육, 제약기술 및 GMP 관련 원서 해독, 제약 및 GMP 관련 문서 작성, 외국 실사 대비, 약학대학 학생의 면학, 취업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제약에 관심 있는 모든 기술인의 필수 구비 도서라고 생각한다.
심 창 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전 식약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