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글로벌생물자원센터' 개소..백신·진단·치료제 개발 중추 역할
신변종 감염병 대비 병원체-인체유래 자원 체계적 보존
생물자원 연구개발 국제협력 강화...첨단 인프라 구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1 18:55   수정 2025.02.21 19:13
개소식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 지영미 질병청장, 여섯번째 제롬 김 IVI 사무총장, 일곱번째 박상철 IVI한국후원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글로벌생물자원센터(Biorepository)를 설치하고 2월 21일 공식 개소했다.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소재한 IVI 본부 별관 건물에 위치한 이 시설은 해외 병원체 및 인체유래 자원 확보, 보존, 연구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진단,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과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제롬 김 사무총장 등 IVI 임직원, 프로젝트 시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 완공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VI는 글로벌 백신 연구기관으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질병 감시와 임상시험 등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병원체 및 임상검체를 포함한 인체유래 자원 수집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분석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자원의 체계적 보존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구개발 역량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엠폭스, 에볼라, 마버그 등 신종 감염병은 다음 팬데믹 위협 요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등 감시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이러한 위협 대응에 필수적인 생물자원들 체계적 수집, 관리와 활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종 감염병이 점점 더 빈발하는 가운데 병원체와 인체유래 자원 수집, 체계적 보존과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과 IVI는 백신 연구개발 및 생물자원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향후 팬데믹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질병관리청 국가예산 지원으로 설치됐으며, 연건평 1,255㎡ 규모 시설에 등 총 400만 개 샘플을 보존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초저온 냉동고와 액체질소 탱크 등 첨단 보존시설을 활용해 병원체와 인체유래 자원을 안전하게 보관하게 된다. 또 데이터 수집·보관·관리 공간도 마련돼 연구와 분석에 필요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글로벌 생물자원센터 설립을 지원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 이 센터 개소는 IVI의 신종 감염병과 미래 팬데믹 대비와 대응 노력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동시에 IVI의 전세계 소외질병 퇴치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만기 IVI 과학 사무차장은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전 세계 공중보건기관 및 연구기관들과 IVI 간 연구협력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생물자원들을 첨단시설에 보존해, IVI는 다음 팬데믹 대비와 대응에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 다양한 병원체(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와 인체유래 물질(혈청, 혈장, 혈액세포)을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해 백신, 치료제 및 진단 개발 지원  ▶ 필수적 생물자원 체계적 관리와 응용을 위한 고부가가치 연구 인프라 기능 제공을 통한  자원 신속  분석 및 세계보건 위협 대응  ▶ IVI, 각국 정부, 글로벌 파트너들이 함께 중요한 생물자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 강화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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