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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2024년에도 강력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는 전년 대비 16%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회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소리오 CEO의 2024년 총보수는 2023년 1740만 파운드(약 2190만 달러)에서 1470만 파운드(약 1850만 달러)로 줄었다. 회사 측은 “장기 인센티브가 주가와 밀접하게 연동되면서, 최근 2년간 주가 정체가 보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 특히 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65억 3200만 달러(28% 증가), 유럽에서 39억 4800만 달러(35% 증가)를 올리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머징 마켓(31억 3400만 달러)도 19% 늘었고, 기타 글로벌 시장(12억 7700만 달러)은 2%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이머징 마켓 내 중국 시장에서는 13억 6400만 달러로 3% 하락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4분기 치료제 부문별 매출을 보면 항암제 부문이 63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증했다. 심혈관계‧신장계‧대사계 질환 치료제(CVRM)는 31억 3800만 달러로 17% 올랐고, 호흡기계‧면역계(R&I) 치료제도 21억 2700만 달러로 28% 상승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신(V&I) 부문은 6억 5100만 달러로 55% 급등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희귀질환 치료제도 23억 7700만 달러로 22% 늘어났다. 다만 기타 치료제는 2억 5400만 달러로 6% 하락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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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매출과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소리오 CEO의 보수는 거꾸로 내려갔다. 고정 보수(기본급‧보너스 등)는 증가했지만, 주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장기 인센티브가 2023년 1280만 파운드(약 1610만 달러)에서 940만 파운드(약 1190만 달러)로 큰 폭 줄어든 탓이다.
소리오는 2012년 CEO 취임 이후 주가를 6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유럽 제약업계 최고 연봉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반복되는 보수 문제에 대해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2014년과 2018년, 2020년, 2023년엔 내부에서 ‘보수 반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작년에도 일부 주주들이 보수 책정에 제동을 걸었으나, 결국 고액 보수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 390억 달러에 알렉시온(Alexion)을 인수해 희귀질환 분야 입지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M&A 전략으로 외형 성장을 가속해왔다. 그 결과 2013년 257억 달러였던 연 매출이 2024년엔 541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회사는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소리오 CEO의 리더십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긍정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 인센티브가 주가에 맞물려 있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보수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진 않을 전망이다.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 이상, 소리오의 보수 체계에 대한 주주들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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