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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가 다계통위축증(MS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KM-819’의 임상 2상 이중맹검이 해제된 후, 유효성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커녕 유망한 후보물질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KM-819가 MSA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이 카이노스메드를 향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다.
파킨슨병과 유사한 형제 질환인 MSA는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앓았던 질병으로 널리 알려졌다. MSA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 발병 후 생존 기간이 6~10년에 불과하다. 자율신경 기능 장애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 균형 감각 상실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뇌세포의 사멸로 운동 기능 상실을 초래하는 중대한 질환이다.
MSA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치료제도 부재한 상태다. 환자들은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질병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실질적 치료법은 전무해 환자들의 의료 수요가 절박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이노스메드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카이노스메드가 MSA 타깃 ‘KM-819’의 국내 임상 2상에서 주목할 만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임상 2상을 주도한 차병원의 이종식 교수는 “MSA 환자들은 대증요법 약물에 거의 반응하지 않지만, KM-819로 치료한 환자의 PET 이미징 분석 결과, 병의 진행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투약 시작 시점부터 약물 투여 후 9개월까지 연간 병의 진행률이 대조군에 비해 KM-819 치료군에서 현저히 낮거나 제로(0)에 가까운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소뇌의 포도당 대사 에너지를 확인하는 PET 검사에서 KM-819 치료군은 포도당 대사율이 감소하지 않고 투약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 도파민 세포 감소를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임상 2상 중간 데이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1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 활성을 높여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응집을 저해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카이노스메드는 기존에 실패한 MSA 후보물질들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또 환자 치료 편의성을 위해 경구용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MSA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글로벌 빅파마는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룬드백, 오노 파마 등이 있다. 이들은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축적 억제나 세포 보호 기능을 별도로 작용시킨다. 반면 카이노스메드의 KM-819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발휘하며 세포 보호를 유도, 기능성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 및 투자 업계에서도 KM-819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MSA 질환을 대상으로 한 여러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나,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인 후보물질이 없고, 특히 MSA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 없어 KM-819가 이후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면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을 비롯한 유사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점에서 가치를 배가시킨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와 투자기관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킨슨병은 주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저핵의 일부인 흑색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발생한다. 손상된 신경세포는 자발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발병 후 질환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며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약 6배 높고, 사망률도 3배에 달한다.
현재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대부분 도파민 생성을 촉진하는 방식이지만, 파킨슨병 진단 시점에는 이미 신경세포의 50% 이상이 손실된 상태라 충분한 도파민 생성이 어려우며, 신경세포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고 약물 내성이 생기면서 치료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즉, 신경세포 사멸 관여 FAF1 단백질 기능 억제 및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축적 억제 통한 세포 보호 기능을 동시에 발휘하는 KM-819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시장조사 기관 델브인사이트(DelveInsight)에 따르면 2022년 기준, MSA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1억3100만 달러(약 1839억원) 규모에 달한다. 주요 의료 선진 7개국은 같은 해 1억8200만(약 2555억원)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또한 MSA 치료제가 함께 타깃할 수 있는 파킨슨병 치료 영역에선 대규모 라이선스 거래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 바이오젠이 데날리 테라퓨틱스의 퇴행성뇌질환 후보물질 ‘DNL151’을 약 15억9000만 달러(약 2조2326억원)에 기술이전 했다.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2년 49억 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8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Reportlinker)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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