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로 한판붙자” 제약업계, 브랜드 모델 교체 새바람

기민한 시장 트렌드 대응 및 고객층 확대 전략

제약업계에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브랜드 모델 교체 바람이 거세다. ©픽사베이

제약업계에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브랜드 모델 교체 바람이 거세다. 브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모델을 교체해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신규 고객층까지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포스트바이오틱스 브랜드 ‘지큐랩(gQlab)’ 광고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했다. 회사는 전지현이 가진 독보적인 존재감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 등이 지큐랩 브랜드 속성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기간 다채로운 활동으로 쌓아온 자신만의 색깔과 탄탄한 입지, 대중적인 영향력 등이 지큐랩이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동제약 CHC부문장 이신영 전무는 “4월 지큐랩 장건강 포스트 솔루션 TV 광고 송출을 앞두고 지큐랩 BI 로고와 제품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하는 등 본격적으로 마케팅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동제약은 활성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 광고 모델로 배우 손석구를 발탁하고 신규 캠페인 ‘빼자! 피로!’를 전개한다.

손석구는 최근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형사 역할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작품 속에서뿐 아니라 평상시 모습에서 비치는 손석구의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가 피로해소제인 아로나민 골드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모델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과 디엔코스메틱스가 만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이지듀는 배우 한가인을 브랜드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17일 프리미엄 홈케어 솔루션 ‘DW-EGF MTS기미토닝’의 첫 TV 광고를 공개했다.

회사는 활발한 활동 중에도 전문 관리를 받은 듯한 항상 빛나는 피부를 가진 배우 한가인 이미지와,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워킹맘 타깃 홈케어 제품인 ‘MTS기미토닝’ 제품의 콘셉트가 부합해 브랜드 전속 모델로 한가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위시헬씨 새 모델 로운. ©삼진제약

삼진제약은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 전속모델로 연기자 ‘로운’을 기용하고 브랜드 리프레쉬와 연계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새 모델 로운은 2021년, 2023년 방영한 드라마 연모와 혼례대첩으로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차지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 대세 배우 반열에 올라온 연기자다. 회사에 따르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체계적인 운동과 식단 조절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 로운은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배우이기도 하다.

위시헬씨는 배우 로운과 함께하는 이번 신규 광고 캠페인으로 건강관리, 업무, 운동, 숙면 등 ‘갓(GOD)생(生)’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의 고민거리를 짚어보고 이를 소통하고자 고객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 위시헬씨 관계자는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로운 발탁은 새롭게 변화하는 위시헬씨 브랜드에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아제은 박카스맛 젤리의 메인 모델로 아이돌 라이즈(RIIZE)를 선정하고 신규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메인 모델인 라이즈는 2023년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그룹으로, ‘Get a Guitar’, ‘Talk Sexy’, ‘Love 119’ 등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그래미닷컴, 애플뮤직·샤잠이 각각 선정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박카스맛젤리 새 모델 라이즈.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라이즈를 모델로 기용해 MZ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 교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멀티비타민 브랜드 얼라이브의 공식 수입 유통사 네츄럴라이프(대표 김경락)는 새 브랜드 모델로 신예 배우 오예주를 발탁하고 새 TV를 송출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오예주는 싱그럽고 풋풋한 이미지와 청순한 매력을 가진 배우로 최근 패션,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모델로 채수빈을 선정하고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채수빈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꾸준한 활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모델로 발탁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기식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만큼 마케팅도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업체들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기에 모델 교체 주기도 짧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들어 MZ세대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들 눈높이에 맞춘 모델을 기용,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