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中 입지 강화 위한 5억 6000만 달러 투자 감행
위고비·오젬픽 수요 증가에 따른 제조 역량 강화…연내 중국 출시 예상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3-21 06:00   수정 2024.03.21 06:03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톈진에 위치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가 중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위고비의 연내 중국 출시를 대비하고 중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노보 노디스크는 19일(현지시간) 중국 내 제조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톈진(Tianjin) 시설에 약 5억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지난 199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톈진 공장의 무균 제제 확장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단행된다. 회사는 이미 착공을 완료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최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Amycretin)’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회사 주가는 8% 이상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어섰다.

노보 노디스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내 공장 증설은 혁신적인 약물에 대한 중국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증설된 공장에서 제조될 약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위고비의 중국 판매는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고비는 지난 2월 일본시장에 출시되면서 아시아 시장에 상륙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정식 출시된 나라는 일본뿐이다.

저우시아핑 노보 노디스크 중국 사업 담당 책임은 최근 진행된 투자자 미팅에서 “중국 시장 출시 초기에는 자비로 치료비 부담이 가능한 환자(본인부담금)를 중심으로 위고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연내 중국 출시가 확정시 되고 있는 분위기다.

노보 노디스크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본사를 둔 덴마크에 60억 달러 규모의 생산 캠퍼스 확장과 프랑스에 23억 달러 규모의 확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 역시 최근 165억 달러에 Catalent)를 인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의 제조 공장을 110억 달러에 선불 인수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적 확장 및 투자를 통해 당분간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위고비, 오젬픽의 라이벌 제품인 마운자로, 젭바운드를 보유한 일라이 릴리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오는 2029년이면 GLP-1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GLP-1 시장의 70~80%의 매출을 차지할 것이며,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GLP-1 시장의 50%를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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