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 76% 점심식사 “내 자리에서 대~충”
56% “간편하기 때문”..43% “좀 더 생산적이니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6 17:19   수정 2024.01.26 17:20

 

미국에서 근거리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76%가 점심식사를 할 때 최소한 절반 이상은 제자리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10번이면 5번 이상은 외식을 하지 않고 그냥 앉은 자리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매사추세츠주 북동부 도시 데븐스에 본사를 둔 미국의 넘버원 포장 상추 브랜드 ‘리틀 리프 팜스’(Little Leaf Farms)는 시장조사기관 오피니엄 리서치(Opinium Research)에 의뢰해 출‧퇴근 및 재택 혼합근무 또는 100% 출‧퇴근 근무를 하고 있는 총 1,0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2~19일 진행한 후 2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제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한다고 답한 직장인들의 68%가 선호하는 점심식사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귀가 솔깃해지게 했다.

56%의 응답자들이 “간편하기 때문에”, 43%는 “좀 더 생산적이라고(productive) 느끼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제자리에서 해결하고 있었다는 것.

이 때문일까?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 73%가 2024년에 제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음이 눈에 띄었다.

그 같이 결정한 사유로는 68%가 “건강에 좋기 때문에”를 꼽았다.

특히 Z세대 직장인들이 2024년에는 지출절약을 위해 집에서 점심 도시락을 싸오는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리틀 리프 팜스’의 제니 해니건 브랜드 매니저는 “자신이 업무를 보는 책상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 5성급 메뉴를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리틀 리프 팜스’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려 할 때 한가지 최대의 장애요인이 결코 장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입이 삐죽여지게 했다.

하루 중 이처럼 중요한 시간에서 회의 스케줄이 잡히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의 67%가 점심시간에 회의일정이 잡히는 경우가 최소한 주중 한차례는 된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나 고개를 가로젖게 했다.

그렇지만 49%의 직장인들은 설령 점심시간에 회의일정이 잡히더라도 긴급한 안건을 다룰 때라면 괜찮다고 답변해 열린 자세를 드러내 보였다.

반면 33%는 안건의 경중과 관계없이 점심시간에 회의일정을 잡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와 X세대의 경우 각각 38%가 회의일정이 점심시간에 잡히는 것은 “아니올시다”라며 눈살을 찌푸려 밀레니얼 세대의 32%를 상회했다.

성별로는 여성들의 경우 36%가 점심시간에 회의일정을 잡는 것은 예의없는 일이라는 데 동의해 남성들의 28%를 적잖이 웃돌았다.

회의일정에 점심시간에 잡힐 경우 45%의 직장인들은 업무가 많아 어쩔 수 없다면서도 전체 점심시간 가운데 최소한 절반은 식사하는 데 할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회의가 영상으로 촬영될 경우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카메라를 켜도 괜찮다고 답한 응답률은 7%에 불과했다.

58%는 “예의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49%는 “음식물을 씹는 모습을 보이기 싫기 때문에” 점심식사 중에는 카메라를 꺼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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