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트림즈 란 부 대표는 인사말에서 “싸이케어는 심리학(psychology)과 돌봄(care)을 결합해 심신연결이라는 오랜 철학에 현대적인 관점을 더한 것”이라면서 “정신 건강과 전인적 웰빙을 강조하는 뷰티산업의 중추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란 부 대표는 이어 “제품의 효능, 기술혁신, 섭취 가능한 제품, 전반적인 웰빙에 대한 초점, 전인적 건강, 기분을 좋게 하는 컬러 등 K뷰티의 핵심 원칙은 새롭게 떠오르는 싸이케어 움직임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싸이케어가 뷰티 산업에서 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인지에 대한 소개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뷰티스트림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놀테 수석 부사장은 “아름다움은 정신 건강, 개인적인 보살핌,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을 포함하도록 재정의되고 있다”면서 “싸이케어는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핵심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아 스킨케어부터 향, 건기식, 홈뷰티 테크 등 전 분야에 걸쳐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수 전문가 셀린 엘레나(Céline Ellena)와 란 부 대표는 ‘향기가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대담했다. 셀린 엘레나는 싸이케어가 향수의 기능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들려줬다. 그는 “향수의 주요 기능이 몇 해전까지는 자기 표현과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최근엔 심리적 웰빙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로레알의 프로스펙티브 팀을 이끌고 있는 바바라 두사드 디렉터와 뷰티스트림즈 미켈레 수페르치 부사장은 싸이케어가 피부관리, 퍼스널 케어, 색조 화장품, 헤어케어 시장과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바바라 두사드는 “싸이케어는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는 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케어가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향수 등 모든 영역을 통합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어 한국화장품학회 박영호 회장을 좌장으로 경기화장품협의회 이세훈 회장, 최대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본지 김혜림 편집국장, 마이클 놀테가 토론자로 나서 K뷰티 산업에 있어서 싸이케어의 잠재력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자들은 K뷰티 시장에서도 이미 싸이케어 운동이 시작됐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싸이케어 화장품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와 성장가능성, K뷰티에서 싸이케어 운동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카테고리, 싸이케어를 K뷰티 글로벌 마케팅에 적용할 방법과 전략 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놀테 수석 부사장은 스킨케어와 퍼스널 케어, 남성 그루밍, 향기, 메이크업, 헤어 등 각 부문에서 싸이케어를 접목해 3년 안에 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품을 소개해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지 팁까지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새롭게 떠오른 카테고리인 ‘싸이케어’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를 적용해 개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품까지 알려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스쁘아·L&P코스메틱 등 K뷰티를 이끌고 있는 뷰티 기업,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 등 대표적인 ODM·OEM 기업을 비롯해 파미셀 등 바이오 뷰티 기업, KBI·H&Bio·코어덤 등 피부임상시험기관, 화장품신문 선정 뷰티 라이징 스타인 라라코스메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뷰티누리 함태원 대표는 “글로벌 트렌드를 리드하는 뷰티스트림즈와 함께 국내 기업인들에게 싸이케어를 소개, K뷰티의 저변확대와 마케팅에 인사이트를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