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세계 30억명 인구 단백질 20% 해산물서 공급
어업자원 남획으로 영양의 寶庫 해산물 고갈 위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7 17:46   수정 2023.06.27 17:46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글로벌 비영리기구 해양관리협회(MSC)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각종 중증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업자원의 남획을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통계자료를 지난 8일 공개해 관심이 쏠리게 했다.

통계자료는 국제연합(UN)이 정한 제 15회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공개되었던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해산물은 각종 비타민에서부터 단백질에 이르기까지 가장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식품의 하나이다.

전 세계 30억명 이상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의 20%를 해산물로부터 공급받고 있을 정도.

해양관리협회는 전 세계 어장들이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경우 매년 1,600만톤의 해산물을 추가로 수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추가로 수확될 어획량이 오는 2030년가지 예상되는 해산물 어획량 9,600만톤과 합쳐지면 400만명의 철분 결핍과 1,800만명의 비타민B12 결핍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해양관리협회는 추정했다.

특히 해양관리협회는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볼 때 5세 미만 연령대 소아들의 절반 가까이와 임신부들의 40%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빈혈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참고로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전 세계 어획량은 9,142만562톤이다. 이 중 우리나라는 1.5%를 점유하는 137만5,415톤을 수확했다.

해양관리협회는 어획량이 늘어나면 각각 250만명 이상의 아연 결핍과 2,400만여명의 칼슘 결핍을 해소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500만명의 비타민A 섭취량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비타민A 결핍은 연소자층의 예방 가능한 시력상실에 첫손가락 꼽히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양관리협회는 뒤이어 지속가능한 어업이 이루어질 경우 3,800만명이 주로 해산물을 통해 섭취되는 오메가-3 지방산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지속가능한 어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해양관리협회는 전체 미국민들의 90% 가까이가 ‘미국 식생활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해산물 주당 섭취 권고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관리협회는 최근 연구사례들을 인용하면서 해산물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들이 채소와 식이보충제들(food supplements)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보다 체내에 잘 흡수되고 사용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해양관리협회의 니콜 콘던 이사는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인구 수가 85억명에 도달하면서 현재보다 5억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늘어난 5억명의 인구가 식생활을 통해 지구촌에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콘던 이사는 “파국적인 기후변화의 영향과 어업자원 남획이 해양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어업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관리하는 일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어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립하고, 영양의 보고(寶庫)인 해산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도록 하면서 미래의 영양공급에서 바다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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