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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요즘 ‘국민병’으로 불릴 만큼 환자가 많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꼴로 당뇨 환자다.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탄생 때부터 ‘혁신’으로 불리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인슐린이다. 하지만 인슐린 요법이 한계를 보이면서,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 물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중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GLP-1 RA’다.
인슐린 치료는 장기간 안전하게 혈당 관리를 할 수 있고,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절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기 인슐린은 혈당 조절을 넘어 환자들에게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기저 인슐린(Basal Insulin)’이다. 기저 인슐린은 투여 후 적지만 일정한 양으로 꾸준히 인슐린을 분비함으로써 저혈당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혈당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기저 인슐린을 사용하고도 목표 혈당 달성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가 바로 ‘식사 인슐린(Bolus Insulin 또는 Meal Time Insulin)’이다. 식사 인슐린은 식사 때마다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최대 3번까지 추가로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인슐린의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체중 증가 때문에 인슐린을 가능한 미루고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 치료를 이어 나가려는 환자들도 많다. 특히 이런 경우 ‘GLP-1 RA’가 효과적이다. 인슐린과 함께 사용할 경우 식후혈당은 물론 인슐린 용량 요구량을 줄이고 체중 증가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GLP-1 RA는 뇌에서 에너지 섭취 감소와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또한 췌장에서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및 글루카곤 분비와 인슐린 합성,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시킨다.
태영21병원 양태영 원장은 “만성질환이자 진행성 질환인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하루 한번 기저 인슐린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는 추가적인 인슐린이 필요하며, 이는 환자 치료의 큰 허들로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A 씨는 2013년부터 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고있다. 당뇨병 약제 3제요법으로 치료 중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2018년 7월 내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당화혈색소 11.2%, 공복혈당 160-180mg/dl, 식후 2시간 혈당 230-340mg/dl, BMI 34.5kg/m2, 간수치 105/152 IU/L, 복부초음파 검사 상 중증 지방간으로 판정됐다. 이후 기저 인슐린인 ‘트레시바’를 16단위/일부터 시작해 2021년 4월까지 80단위/일로 증량했지만 혈당은 조절되지 않았다.
결국, 2021년 4월부터 인슐린+GLP-1 RA 복합제인 ‘줄토피’로 변경했다. 이후 당화혈색소 수치 및 체중이 점차 감소했고, 2023년 1월 17일, 당화혈색소 7.2%, 공복혈당 128mg/dl, BMI 28.5kg/m2, 간수치 47/58 IU/L를 보이며 혈당이 조절됐고 체중 감량의 효과도 나타났다.
40대 여성 B 씨의 케이스도 비슷하다. B 씨는 2014년 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고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혈당 조절은 잘되었으나 식이 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부족한 운동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했다. 결국 기저 인슐린을 통한 치료를 시작, 2022년 7월까지 48단위/일까지 요량을 올렸지만 혈당은 조절되지 않았다. 당시 당화혈색소 8.2-9.0%, 공복혈당 142-159mg/dl, 식후 2시간 혈당 208-287mg/dl, BMI 32.5kg/m2, 간수치 77/132 IU/L, 복부초음파 검사 상 중증 지방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B 씨는 2022년 7월부터 줄토피로 변경해 치료를 이어 나갔다. 이후 2023년 1월 14일에 진행한 검사 결과, 당화혈색소 7.1%, 공복혈당 121mg/dl, BMI 27.4kg/m2, 간수치 41/54 IU/L로 나타나며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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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원장은 “줄토피를 실제로 외래환자에 적용해보니 혈당 조절과 저혈당증 발생률 감소 부분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었다”며 “줄토피가 인슐린과 GLP-1 RA의 복합제의 장점을 잘 보여준 만큼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줄토피는 식사와 관계없이 하나의 펜 장치로 1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공복혈당 감소와 모든 식사에서 식후혈당 감소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하루 종일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낮은 저혈당 발생률과 체중 조절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성분 중 인슐린 데글루덱(Insulin Degludec) 투여 시 ‘멀티-헥사머(Multi-Hexamer)’를 형성해 24시간 균일하게 혈당 강하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성분인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는 GLP-1 RA 수용체와의 특이결합을 통해 공복혈당 및 식후혈당을 낮춤으로써 혈당조절을 개선한다. 또한 실제 인체의 GLP-1과 마찬가지로 뇌의 특정 부위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식욕을 조절해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 조절의 이점 또한 제공한다. 리라글루티드는 국내에서 이미 잘 알려진 다이어트 치료제 ‘삭센다(Saxenda)’의 주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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