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토요일 배송 축소? 의약품 공급난 해소부터
인력난 등 겹치며 의약품 배송 체계 변화 공감대 형성…코로나19 팬데믹 감안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14 06:00   수정 2022.04.14 06:55
인력난 등을 겪고 있는 의약품유통업계가 토요일 배송 축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공급난을 감안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 내에서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 등이 맞물리며 토요일 배송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유통업체들은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상승, 주 52시간 실시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마진 인하 등으로 이익률도 떨어져 직원들의 근무 조건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결국 인력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업종의 물류 환경이 변화하면서 필요한 직원을 뽑지 못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토요일 배송 축소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고, 실제 일부 업체는 토요일 배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토요일 배송 축소를 현재의 의약품 공급난이 해소된 이후로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으로 일부 의약품의 공급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업계가 어렵더라도 현 배송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이미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적 마스크 및 진단 키트 등 공적 영역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왔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 배송체계에 대한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토요일 배송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의약품 공급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공급난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배송 체계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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