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공급 다국적사, 거래 도매 축소
전국 4곳 선정·유통마진 유지…도도매업체 마진 축소 불가피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09 06:00   수정 2022.02.09 06:16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희귀질환 등 생물학적제제를 주로 유통하는 모 다국적제약사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전국 4곳으로 축소했다. 선택받은 의약품유통업체는 다국적 의약품유통업체 1곳와 서울지역 2곳, 경기지역 1곳이다.

희귀질환 의약품 특성상 대형병원 중심으로 납품되는 만큼 제품 특성, 유통 품질 조건 등을 고려한 업무 효율 차원에서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축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다국적사가 거래를 축소하면서 마진은 그대로 유지해 거래가 중단된 유통업체들이 도도매로 공급에 나설 경우 유통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당 다국적사는 4개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기존 마진을 그대로 제공해 거래가 중단된 의약품유통업체는 약 0.5% 인하된 수준에서 의약품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생물학적제제의 보관·배송 강화 규정에 대한 계도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는 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현재 의약품 마진 수준으로는 납품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의 이같은 갑질 같은 거래 정책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며 “제약사 정책에 따라 거래 관계가 변경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는 마진은 어느 정도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제약사 거래 축소 여부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희귀질환 제품이 대부분이라 많은 의약품유통업체가 대상이 되진 않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타 제약사까지 확산되는 것은 막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많은 의약품유통업체가 거래하지 않아 시장에서 여파는 미비하지만 이를 계기로 타 제약사까지 확산되면 문제”라며 “상황을 예의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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