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GC녹십자셀 합병 결정
양사 이사회서 결의, 당국 기업결합 심사 등 거쳐 11월까지 마무리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16 16:30   
GC녹십자 계열 바이오회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한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GC녹십자셀 주식 1주 당 GC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며, 통합을 계기로 상호는 GC Cell(지씨셀)로 변경한다.

이번 합병 결정은 세포치료제라는 공통 분모를 공유하면서 각기 다른 특화 역량을 가진 두 회사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이다.

회사측은 “GC녹십자랩셀은 글로벌 제약회사가 플랫폼 기술 일부를 사용하는데 수조원 가치로 평가할 정도의 NK세포치료제 분야 글로벌 탑티어(Top-tier) 회사이고,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LC’를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상호보완적인 계열사간 합병의 틀을 벗어나 1+1을 3 이상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주력인 세포치료제 분야는 매년 40%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제약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서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어서 절대강자가 아직 없는 상황이지만 거대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회사의 R&D 포트폴리오가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20개 이상, 특허 40여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달하는 규모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성과지향적인 ‘R&D 스피드업’을 기치로 내건 통합법인은 올해 초 GC녹십자랩셀의 2조 규모 ‘빅딜’과 같이 미국 현지의 관계법인인 Artiva(아티바)와 Novacel(노바셀)을 활용해 거대제약사와의 협업이나 기술 수출 가속화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CDMO 사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녹십자셀의 오랜 제조 역량과 GC녹십자랩셀의 독보적인 공정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신약개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CDMO 사업, 기존 GC녹십자랩셀의 검체서비스 등의 캐시카우(수익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GC녹십자랩셀은 매출 855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고, GC녹십자셀은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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