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R-T·CRISPR 임상 등록건수 등서 미국 추월
바이오협회 '중국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 다국적사 현지 진출·제휴 활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1-08 04:00   수정 2021.01.08 04:36
중국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선두국가에 진입하고 있으며, 다국적사들도 중국 진출 및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오기환 전무는 최근 발표한 ‘중국의 바이오산업 최신 동향’에서 “중국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연구분야에서 선두국가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미 CAR-T, CRISPR 임상시험 등록건수 등에 있어서는 미국을 추월했고, 중국 시노팜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지난해 12월 30일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기환 전무는 “다국적기업들도 중국 진출 및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신약 약가 인하, 신규 생산공장 설립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이 활발하고, 중국 내 임상환자 모집, 인허가, 보험, 이해관계자 관계 구축 등을 위해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제적인 수준의 규제 조화를 통해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며 “바이오 제조업 강국을 위한 R&D 지원 및 인력유치 정책, 도전적인 목표치 설정과 함께 정밀의학 등을 육성하기 위하 정책 지원 및 규제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3년 기준 180억 위안(28억 달러)에서 2016년 기준 300억~400억 위안(47억 달러~62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17년 기준 중국의 바이오기업에 투자된 금액만 10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해외기업과 중국바이오기업간 협력도 2015년 56건(32억 달러)에서 2019년 93건(106억 달러)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 기준 글로벌 임상의 약 24%가 중국에서 진행 중(중국: 3,898, 이외 국가 12,140개)이다.

중국은 인구 고령화, 환경오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 및 지출 증가 등으로 바이오시장이 지속 확대 중으로, 중국정부는 바이오를 전략적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Made in China 2025 및 제13차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켰으며, 우수인재 유치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중국 바이오산업의 특징적인 측면을 들여다보면 임상 중인 바이오시밀러만 200개 이상, CRO 및 CMO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또한 CAR-T, CRISPR, 면역관문억제제 등과 같은 첨단 바이오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전체, 분자진단, 정밀의학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분야 특허 수는 2006년 1,000개에서 2016년 6,000개 이상으로 증가했 미국을 추월했고(WIPO), 중국의 바이오분야 논문 수는 2007년~2017년 사이 매년 20% 증가세, 전세계 바이오 논문의 15% 점유했으며  광대한 미래 시장, 싼 인건비, 풍부한 우수인력 등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