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병용 통해 ‘소세포폐암’으로 영역 넓힌다
비소세포폐암 이어 치료 옵션 확장 나설까 ‘관심’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02 06:00   수정 2020.07.02 07:01

면역항암제들이 병용 요법을 통해 소세포폐암에도 효과를 보이며 치료 옵션들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모아진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 발견 당시 이미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등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 후에도 재발로 인해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하다. 특히 환자 수가 적은 만큼 치료 옵션 또한 제한적인 상황이다.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는 지난 6월 8일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해 확장병기 소세포폐암(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ES-SCLC) 환자의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임핀지는 3상 임상인 CASPIAN 연구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토포사이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트리멜리무맙-표준 항암화학요법과 각각 병용돼 단독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비교됐다.

연구 결과, 임핀지 병용 치료군은 표준 치료군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켰다. 또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0개월로 나타나 표준 치료군 대비 2.7개월 길었다. 이 외에도 12개월 시점의 무진행생존율(PFS)을 약 13%, 객관적 반응률(ORR)을 약 10% 향상시키는 등 모든 유효성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은 기존의 연구에서 확인된 것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임핀지 병용 치료군 환자의 61.5%와 표준 치료군의 62.4%의 환자가 중등증 또는 중증(3~4단계)의 이상사례를 경험했으며, 이상 사례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수는 두 치료군 간에 유사했다(9.4% vs. 9.4%).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역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화학요법과 병용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한 것.

KEYNOTE-604 3상 임상에서 키트루다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에토포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병용하는 방식을 통해 표준 항암화학요법 단독 투여군과 비교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군은 표준 치료군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이 개선됐다. 6개월 이후 무진행생존기간 유지 비율은 키트루다 병용 투여군이 34.1%, 표준 치료군이 23.8%로 나타났다. 12개월 이후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 10.5% 정도가 같은 유지 비율 차이를 보였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는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와 함께 백금기반 항암제로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진행된 소세포폐암에 일부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CheckMate-032 3상 연구에 의하면, 옵디보 병용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1.9%이었던 반면, 옵디보 단독 투여군의 경우에는 11.6%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옵디보 병용 투여군이 5.7개월(3.1-8.3), 옵디보 단독 투여군이 4.7개월로 나타나 유사했다. 24개월 전체 생존기간 달성 비율 역시 16.9%, 17.9%로 각각 나타나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단, 3~4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은 옵디보 병용 투여군이 유의하게 높았다.(37.5% vs 12.9%. 치료 관련 사망은 건수는 각각 3건, 1건으로 나타났다.

FDA는 해당 임상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옵디보 단독 요법을 전이성 소세포폐암 적응증에 승인한 바 있으나, 국내 허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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