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오피란제린 복부성형술 임상 3a상 실패
내년 상반기 엄지건막류 3b상·새 디자인 복부성형술 3b상 동시 진행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24 11:16   
비보존이 비마약성진통제 오피란제린의 복부성형술 임상 3a상에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

비보존은 24일 복부성형술 임상 3a상 탑라인 결과 일차 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며 내년 상반기 엄지건막류 3b상과 새로운 디자인의 복부성형술 3b상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복부성형술 임상 3a상에서 일차 지표의 실패 원인이 명확하게 파악됐고, 이차 지표인 오피오이드 소모량에서는 구제약물 사용량 및 요청 횟수, 첫 번째 구제약물 요청시간, 오피오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 비율 등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다”며 “이를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임상 3b상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기필코 통증강도 일차지표에서 확증적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비보존은 가장 결정적인 실패 원인으로 대상 수술로 선정한 복부성형술의 수술후 통증 강도가 그리 강하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회사 측은 “위약군 중에 수술에서 깨어나 처음 보고한 통증 강도가 3 이하인 환자가 20%였고 4 이하인 환자가 30%였다. 심지어 0이나 1인 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엄지건막류 임상 2b상에서 알 수 있듯 최초 통증강도가 너무 낮으면 진통 효능의 변별력이 낮아져서 통계적 유의성을 얻기가 어렵다”며 “최초 통증강도가 4 이하인 환자만 제외시켜도 변별력이 크게 증가해 적은 수의 환자로도 유의성 확보가 가능하고, 통증강도가 7 이상인 고강도 환자에 대한 분석에서는 변별력이 극단적으로 켜져서 33명으로도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시험약물을 수술 전부터 투여했기 때문에 최초 통증강도의 수준을 제한할 수 없었고, 복부성형술의 수술후 통증 강도가 최소한 4 이상이라는 예측 하에 모든 환자를 등록했다”면서 “그러나 약 30%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4 이하의 통증강도로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실패 원인도 수술후 통증 강도가 약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설계는 구제약물로 사용한 오피오이드의 양을 상당히 제한해 위약군의 통증이 오래 지속되리라 기대했으나, 위약군에서 제한된 오피오이드로 통증감소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서 임상 2상에서와 같이 오피란제린의 효능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결론적으로, 추후 복부성형술 임상 3b상 시험의 디자인을 수술 후 최초 통증 강도가 4 혹은 5 이상인 환자들만 시험에 등록하고, 구제약물 오피오이드의 용량을 더 줄이거나 아예 오피오이드가 아닌 타이레놀 또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는 식으로 설계한다면 성공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복부성형술 임상 3a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비보존은 내년 상반기에 엄지건막류 3b상과 새로운 디자인의 복부성형술 3b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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