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조직 내에서 분자 바이오 마커를 더욱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3차원 면역분자 진단 기술이 개발돼 기존 병리학적 진단 기술의 진일보한 발전이 기대된다.
㈜바이나리(대표 박영일)는 ‘18년 산연과제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생체 조직 투명화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를 조직 깊숙이 침투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보다 쉽고 정밀한 3차원 면역분자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병리학적 진단 기법은 생검을 얇게 박리하고 슬라이드에서 염색해 관찰하는 2차원적 진단 기술이 대부분으로, 바이나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명화 기술을 통해 조직을 투명화하고 조직 내 특정 분자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조직 내 존재하는 특정 분자를 확인하는 형태의 면역염색법은 형광염료 등을 2차 항체에 표지해 항원의 국재 부위를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생체 조직을 화학적·전기적으로 투명하게 처리해 조직을 염색하는 형태인 이 방법은 한달 가량 시일이 소요될 뿐 아니라 두꺼운 조직 경우 특정 분자 바이오마커 확인이 쉽지 않았다.
바이나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항체 조직 내 침투 증강 장치를 개발해 기존 면역염색에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조직 심부의 특정 분자 바이오 마커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나리 관계자는 “다양한 생체 조직을 확보해 가압 조건에 따른 투명화 연구를 진행, 가압에 의한 생체조직 형태를 관찰했다”며 ” 그 결과 조직 틀림이나 변형이 없음을 1차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 측은 가압에 의한 항체 조직 내 침투력을 확인하기 위해 70KD Blue dextran을 이용해 마우스 뇌 조직에서 관찰했으며, 그 결과 해당 가압 장치 유용성과 효용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바이나리는 관련 기술 해외특허 출원을 위한 PCT 진행과 더불어 최근 주입가스 조절과 온도 조절, 진탕배양을 위한 속도 조절이 가능한 가압장치 시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또 가압 외 저산소 조건에서 세포 배양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등 이번 장치 활용성을 넓히는 데도 주력하는 한편 국내외 연구기관 등 생명공학 관련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