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통제 시장에서 파스 등 국부 진통제들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우은정 미국 로스엔젤레스무역관은 최근 ‘미국 통증 완화용 파스 시장동향’을 통해 미국의 인구 노령화에 따라 파스를 포함한 진통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 기관 Euromonitor의 미국 진통제 시장 보고서(Analgesics in the US, 2019년 2월 발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통증 완화용 진통제(Analgesics)의 전체 소매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4.3% 성장한 약 54억8,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증 완화용 파스 등 국부 진통제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9억89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4% 성장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4.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23년에는 약 66억9,160만 달러로 연평균 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신 진통제 분야는 2018년 44억9,4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진통제 시장은 젊은 인구와 비교해 관절염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진 비율이 높은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OTC 진통제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경구용 전신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더 많으나, 최근에는 전신 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통증 완화용 파스나 크림과 같은 국부 진통제의 수요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통증 완화용 파스류를 포함한 미국의 의약 물질 포함 거즈, 붕대, 반창고 수입액은 2018년 기준 약 5억4,241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2018년 약 1억4807만 달러의 수입 규모를 기록한 중국으로, 전체 수입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약 27%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과 핀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이 각각 약 7,682만 달러와 7,531만 달러로 유사한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수입 시장에서의 비중 역시 각각 약 13~14%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2018년 미국의 한국산 파스 수입액은 약 739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미국 전체 파스류 수입시장에서 약 1.36%의 비중으로 수입국 중 10위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신 및 국부용 진통제 제품의 유통경로 중 약 97.5%가 매장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채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는 슈퍼마켓이나 마트 등의 식료품점을 통해 약 39.6%가, CVS·월그린과 같은 드럭스토어와 건강·뷰티 전문 판매점에서 약 36.8%가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드럭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기반 유통의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진통제 제품의 약 2.5%는 매장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기반 유통의 비중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점들이 소비자에게 점차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 판매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통증 완화용 파스 제품의 경우 미국 내 인지도는 아직 매우 낮은 실정으로, 주로 한인 시장이나 아시안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며 관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약 및 의약 업계의 전시회, 박람회, 콘퍼런스 등의 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바이어 접촉과 제품의 노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진출에 앞서 현지법인 설립 등의 적극적인 사전 준비가 동반된다면 더욱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스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FDA가 요구하는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기 위한 사전 검토도 요구되며, 의약품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FDA 규제 준수는 바이어들도 중시하는 부분이므로 유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통증 완화용 파스는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년층이 가장 대표적인 소비자층이지만,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운동선수나 무술 종사자, 직업적 특성으로 특정 부위의 통증을 겪는 소비자 등 다양한 틈새 소비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품 특성에 따라 타깃 소비자를 잘 파악하고 정의해 해당 소비자층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