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보건의료 대응팀, 일본약 품목·유통 파악중
"현재 직접 영향 없지만, 만약의 사태 대비하는 수준"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09 06:00   수정 2019.08.09 06:25
보건당국이 일본 무역제재 대응팀을 꾸린 가운데, 현재 일본 전문의약품 주요품목과 재고 등 사전조사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조치에 대해 보건의료 분야 영향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대응팀을 꾸려 운영중이다.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주재하는 대응팀은 남복현 통상협력담당관을 실무책임자로, 보건산업정책과(과장 임숙영)와 보건산업진흥과(과장 김영호), 보험약제과(과장 곽명섭), 약무정책과(과장 윤병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응팀은 전문의약품과 백신, 의료기기 등 일본 제품이 포함된 보건산업 분야를 점검중인데, 현재까지 상황에서는 의약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큰 여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대응팀 관계자는 "의약품의 경우 전략물자가 아니기 때문에 최근 한국이 제외된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해당되는 코드에서도 포함된 코드가 없다"면서 "혈액·혈장제제가 코드에는 포함돼 있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 혈액혈장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의 무역제재 장기화되면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한-일간 경제마찰 확대에 대비한 사전조사 정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항이 일본 의약품에 대한 품목 모니터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은 괜찮지만 혹시 장기화돼 직접 관련되지 않더라도 보건의료산업 전체에 영향이 미칠 것이 우려돼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판매를 하지 말자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에서 불매를 할 경우 일본 수입제품 중 급여의약품이 포함돼 있어 확인중"이라며 "일본에서 수입된 의약품 중 중요도가 높거나 품목수가 많은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얼마나 유통되는지 모니터링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제약·바이오 관련 협회 등과 협력해 업계 재고 수준을 파악하는 정도를 확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고 정보통신기술을 갖춘 IT 강국으로, 혁신역량에서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분야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한 마음으로 대응해 주고 계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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