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이 2026년에는 2,114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안지영 연구원은 마켓와치의 자료를 근거로 2017년 세계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은 449.5억 달러로 집계됐고, 향후 연평균 18.7% 성장하며 2026년 2,113.6억 달러(marketwatc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미국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2014년 107.35억 달러에서 연평균 12% 성장해 올해 160.92억 달러를 기록하고, 2021년에는 232.44억 달러(grandviewresearc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는 이미 온라인 의약품 유통망이 형성돼 있고, 온라인에서 B2C 형태로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고 중국, 인도의 경우 온라인 유통망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지난 1999년 드럭스토어 지분 40%를 인수하면서 의약품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사업 부진으로 2011년 드럭스토어를 월그린부츠 얼라이언스에 4.3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2017년 10월 미국 12개주(앨러배마, 애리조나, 코네티컷,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미시간, 네바다, 뉴햄프셔, 뉴저지, 노스타코타, 오리건, 테네시) 약국 면허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대형 의약품도매 및 의약품 유통사업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체와 협력해 의약품 유통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6월에는 필팩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해 아마존은 미국 50개주에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하고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안 연구원은 아마존의 필팩 인수는 미국 의약품 유통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에 있어 돌파구롤 작용한다며 드럭스토어를 통한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시 미국의 복잡하고 견고한 온라인 의약품 유통망 시장은 아마존의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고, 아마존은 향후 미국의 의약품 유통 구조 내에서 약국체인을 대체해 의약품 가격을 낮춰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유뿐만 아니라 필팩 자체 운영시스템인 ‘PharmacyOS’가 보유하고 있는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의 확대로 인한 의약품 유통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마존 사례는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의 확대가 향후 의약품 유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언급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 제약기업들과 팜스넷, 유팜몰 등이 온라인 의약품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