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난치성 유방암 치료용 항체 개발 성공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유래 동물실험에서 100% 생존율 기록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1-13 10:11   수정 2018.11.13 10:14

펩트론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 개발에 성공하고 그 결과를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World ADC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수용체, 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으로 아직 치료약이 없는 암이다. 유방암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발생률이 높고 치료제 세계시장규모는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0% 이상 환자에서 HER2 수용체가 발현되지 않기 때문에 허셉틴 등 기존 항체의약품으로 치료가 되지 않아 새로운 기전의 신약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펩트론에 따르면 회사가 개발에 성공한 항체 'PAB001'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력한 항암 표적물질의 하나로 주목받아 온 MUC1 타깃에 대한 항체로,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HER2 타깃 항체가 전혀 효능을 보이지 않는 TNBC-환자 유래 동물 실험 (Patient-derived Xenograft)에서 획기적으로 높은 활성을 나타내 50일 이상에서 100% 생존율을 보여줬다.

MUC1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는 특징 때문에 매우 이상적인 항암 타깃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이나 난소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항체 개발의 어려움으로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임상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의 특이적인 Onco-tethered MUC1에 주목해 차별화된 항원 부위를 공략함으로써 효과적인 항체를 개발할 수 있었고 이는 신규 타깃에 대한 'first-in-class' 항암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펩트론 항체 치료제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약개발지원과제에 선정돼 2016년부터 5년간 개발이 진행(25억원 지원)되고 있으며 현재 인간화항체 작업 및 항체신약 후보물질 선정을 완료했고 내달부터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위한 대량생산 세포주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제책임을 맡고 있는 문경덕 연구소장은 “ 타깃 항암제 ‘PAB001’의 성공적인 개발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항체의약품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계기가 됐다”며 “ PAB001은 TNBC 뿐 아니라 난소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등 MUC1 타깃이 90% 이상 높게 발현되는 여러 전이성암에서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암의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수용체로서 잠재력과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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