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와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Incubation)’ 계약을 체결했다.
‘인큐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연구기관 또는 스타트업에 연구 공간 및 시설, 인력, 사업 운영 컨설팅 등 내부 자원과 역량을 제공해 신약 또는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자율성을 보장하되, 결과물의 상업화를 우선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안의 하나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모리 의과대학에 죽상동맥경화증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비용 및 기술•연구 협력을 제공하며, 후보물질 생산도 지원하게 된다. 또 연구 결과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의 도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이번 신약 개발은 에모리 의과대학의 조한중 석좌교수가 이끌게 된다.
에모리 대학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명문 사립대학으로, 기업 및 기관•대학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여 개발하는 공동 생명의공학 프로그램(Joint biomedical engineering program)에 특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설 연구소들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조한중 석좌교수는 에모리 의과대학과 조지아공과대학교가 공동 설립한 의생명공학과 부학과장으로, 죽상동맥경화증, 대동맥판막질환, 나노의학 등을 연구하는 심혈관계 기계생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다. 조 교수 연구팀은 독자적인 동물실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죽상동맥경화증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조 교수 연구팀은 그간 죽상동맥경화증이 이상 혈류(Disturbed flow)가 있는 곳에서 생긴다는 점에 주목하여 혈류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을 찾아내어 이 것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발병원인임을 규명해냈다. 이러한 연구에 기반하여 조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후보물질들을 밝혀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신약 개발 인큐베이션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신약 및 신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며,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더 많은 연구 기관 및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