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저마진 기조와 거래업체 축소 등에 대한 의약품유통업계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체조제 활성화 등 대응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항암제, C형 간염 치료제 등 고가의약품들을 저마진으로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다국적사들은 고가약인 만큼 저마진이어서도 상대적으로 마진금액이 적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약국 등 요양기관 금융비용 할인비용만으로 적자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갑질 중의 갑질’이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다국적사들이 거래 유통업체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전체적인 유통마진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래업체를 20개사에서 10개사로 줄일 경우 기존 거래처에서 빠진 10개 업체가 도도매로 의약품을 구매해야 해 결국 이들 유통업체들의 유통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유통업계의 이같은 목소리에도 다국적사들의 거래처 축소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국적사들의 갑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업계의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체조제 활성화 등 국내사 제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국적사들의 제품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저마진 제품 비중이 적었을 때는 다른 제품으로 부족분을 메울 수 있었지만 현재로는 적자가 나는 부분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다국적사들은 자체적으로 어렵다면서 유통마진을 인하하고 거래처를 축소하고 있다”며 “지금도 의약품유통업계가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는데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결국 의약품유통의 혈관이 막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