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항암 연구 키워드, ‘바이오마커’·‘적응증’·‘복합요법’
면역항암제 효과는 환자의 20% 뿐…생존율 상승 위한 다양한 시도 지속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20 17:22   수정 2018.04.20 17:25
최신 항암 연구 트렌드의 키워드로 깊이 있는 ‘바이오마커’ 연구와 1, 2차 치료제를 위한 ‘적응증 확대’, 여러 항암제를 병합해 최적의 효과를 보려는 ‘복합요법’이 떠올랐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대희 연구원(스크립스코리아)은 PD-L1 표적 면역항암 항체치료제의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암은 많은 돌연변이에 의해 불멸의 세포가 만들어지고 종양의 항원이 만들어진다. 암세포가 나오는 것은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가졌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PD-1를 타겟하는 면역항암제는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가 있으며, PD-L1를 타겟하는 항암제는 아테졸리주맙(상품명: 티쎈트릭), 아벨루맙(상품명: 바벤시오)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종들에 대해 보편적으로 환자들의 20% 정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면역 체계를 건드리는 만큼 면역 반응이 활성화돼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PD-L1과 PD-1 중 어느 것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가 좋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 둘은 독성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고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전체 반응률(ORR)도 비슷하다. 단독으로 쓰일 땐 아직까지 크게 구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항암 연구 트렌드로 △바이오마커 연구 △적응증 확대 △복합요법 연구를 꼽았다.

그는 “현재 항암 치료 트렌드를 보면 더 좋은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 어떤 환자군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기준점을 정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3차 요법에서 1,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 생존율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항암제들끼리의 조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각각 항암요법과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여기서 키트루다가 옵디보 대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이면에는 3가지 포인트가 있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먼저 바이오마커 검사 및 PD-L1 발현의 차이다. 22C3 클론에 대해서 키트루다의 환자군들은 50%의 발현율을 나타냈지만, 옵디보의 환자군들은 28-8 클론에 대해 5%만 반응을 보인 것이다.

PD-L1 검사와 관련해서 키트루다는 전이 진단 후 시행됐지만, 옵디보는 임상 무작위 배정 6 개월 전에 채취한 보관 조직 생검 표본으로부터 시행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효과를 많이 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큰 차이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또 비흡연자가 비율 또한 옵디보는 11%에 가까웠지만 키트루다는 3%에 불과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옵디보는 방사선 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않은 환자가 37.6% 정도로 많이 포함돼있었다.

김 연구원은 “면역항암제의 임상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임상에 어떤 환자들을 넣느냐이다. 따라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돌연변이 총 부담(Total mutation burden, TMB)이다. 일정 세포 수당 돌연변이 수가 얼마나 포함돼있는지 산출하는 것인데, TMB가 높을수록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항암제마다 타겟하는 세포들이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면역항암제 분야는 굉장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해 새로운 임상 데이터가 발표되는 만큼 앞으로도 주목되는 분야”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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