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식탐 잡고 장기 사용까지…‘콘트라브’의 매력
이중 기전 나타내는 효과성, 비(非)향정신성으로 강화한 안전성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24 14:31   수정 2018.01.25 11:11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14년이 흘렀지만 세계적으로 비만 감소 국가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국 또한 비만 인구는 계속해 증가해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질환과 13개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꾸준하고 장기적인 관심을 요하는 비만 치료에서 그동안 치료 옵션은 많지 않았다. 그 중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성분명: 부프로피온/날트렉손)’는 장기간 복용 가능한 안전성과 효과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비만 치료제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24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콘트라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현황과 더불어 콘트라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동안 비만 치료에서 단기 요법으로는 ‘팬터민’이 주로 쓰여 왔다. 펜터민은 식욕 억제제로, 단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는 뛰어나지만 향정신성 약물의 특성상 장기간 사용 시 의존성이 생기고 단기간 사용해도 불면증, 입마름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 점에 주목해 장기 요법에 쓰이는 치료제인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을 합친 약이 바로 콘트라브다. 기본적으로 장기 투여 약제는 12주 이상 투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최근 부작용을 줄이고 체중감소 효과를 높인 병합 제제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약제다.

콘트라브는 두 성분을 합쳤기 때문에 식욕중추와 보상중추를 동시에 자극한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한마디로 식욕과 식탐 모두를 억제한다는 점이 식욕 조절이 어렵고 식탐을 쉽게 느끼는 한국인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56주간 진행한 위약대조 임상 결과, 콘트라브는 초기 체중보다 5% 이상 빠진 비율이 위약 대비 현저히 높았다. 4주차부터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8~40주에 가장 효과가 높았다. 위약 대비 허리둘레와 혈중중성지질 등도 감소했고, 체내에 도움이 되는 공복 HDL-콜레스테롤은 유지 또는 상승했다.

콘트라브의 또 다른 특징은 식욕억제를 기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중 유일한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실시되면서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가 강화되는데, 이에 비향정신성 의약품이면서 식욕과 식탐까지 조절할 수 있는 콘트라브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동아에스티 학술의약실장 신유석 상무는 “콘트라브는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6개월 이상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로, 꾸준한 치료가 관건인 비만 치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 승인 이후 30년 이상 처방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이 결합된 콘트라브가 국내 비만 환자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갈 지, 또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한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해 나갈 지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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