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형 인슐린, ‘저혈당’ 정복 경쟁…란투스 넘어설까
효과-안전성 두 마리 토끼 노리는 ‘트레시바’·‘투제오’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28 06:00   수정 2017.12.28 09:06
1회 투여로 장시간 효과를 나타내는 지속형 인슐린(Long-acting insulin)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의 강자인 란투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를 뛰어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투여는 경구약에 비해 효과 발휘 시간이 빠를 뿐 아니라 체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타 제제보다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효과 뿐 아니라 이상 반응 등 안정성 프로파일을 강화하는 부분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상황.

먼저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는 인슐린 제제가 극복해야 할 영원한 숙제인 ‘저혈당’의 위험 감소와 더불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률을 줄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타 인슐린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 초 발표된 DEVOTE 연구 결과 트레시바 투여군의 중요 심혈관질환 사건(MACE)의 위험비(HR)가 0.91로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

또한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 대비 트레시바 투여군에서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총 40%, 야간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5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SWITCH 연구 결과도 고무적이다. SWITCH 연구는 대상자의 당뇨병 타입에 따라 1과 2로 나뉘어 진행됐다.

SWITCH 1 연구는 1형 당뇨병 환자를 인슐린 아스파트+트레시바, 인슐린 아스파트+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실험 결과 트레시바 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보다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11%,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36%,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3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WITCH 2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를 경구 당뇨약+트레시바 투여군, 경구 당뇨약+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으로 분류했다. 실험 결과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 대비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0%,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42%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전체 투여 기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트레시바가 인슐린 글라진 U100 대비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유지기간에는 트레시바 투여군이 인슐린 글라진 U100 투여군보다 중증 저혈당 발생률이 51% 유의하게 낮았다.

사노피의 투제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 300U/mL)도 마찬가지로 저혈당 개선에 집중한 모습이다. 더불어 환자가 직접 투여 용량을 조절했을 때도 우수한 당화혈색소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올해 9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된 DELIVER 2 연구는 기존에 사용했던 인슐린을 투제오 또는 다른 기저 인슐린제(인슐린 글라진 100U/mL, 인슐린 디터머 또는 인슐린 데글루덱)로 변경한 후 나타나는 저혈당 사건 수를 비교한 연구다.

실험 6개월 후 투제오로 전환한 환자는 다른 기저 인슐린제로 전환한 환자와 유사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저혈당 사건은 25% 더 적게 경험했다.

아울러 DELIVER 3 연구의 6개월 추적 관찰 결과 기존에 사용했던 기저 인슐린에서 투제오로 변경한 환자는 다른 기저 인슐린제로 전환한 환자 대비 저혈당을 경험할 가능성이 57% 낮았다. 이 역시 당화혈색소 변화의 차이는 투제오와 다른 기저인슐린제 사이 큰 차이가 없었다.

투제오의 새 TAKE CONTROL 임상 연구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직접 투제오의 투여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연구 24주차 시점에서 전문의가 투여 용량을 조절한 환자 대비 우수한 당화혈색소 개선 효과를 보였다.

직접 투여 용량을 조절한 환자 중 67.5%는 중증 저혈당, 만성 저혈당, 또는 중증 만성 저혈당의 발생 없이 혈당 목표에 도달했지만, 전문의가 투여 용량을 조절한 환자의 경우 58.4%만이 중증 저혈당, 만성 저혈당, 또는 중증 만성 저혈당 없이 혈당 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이라도 혈당 수치 54mg/dL 미만의 중증 저혈당, 만성 저혈당 또는 중증 만성 저혈당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두 환자군에서 유사하게 확인됐다.

당뇨가 ‘완치’의 질병이 되는 그날까지 더욱 뛰어난 효능의 인슐린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제약사들의 야망이 담긴 인슐린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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