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열리는 제약협회 이사회에서 '리베이트 무기명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제약계의 관심이 다시 '리베이트'로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1차 무기명투표 결과를 놓고 한바탕 들썩인 후 3개월여 만에 다시 진행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심사는 거론되는 제약사가 나올 지와, 1차 때 집중표를 받은 제약사 중 또 거론되는 제약사가 있을지로 모아진다.
우선 나올 지가 관심사다. 1차 투표 당시는 투표 이전 발생한 불공정 영업행위가 포함되며 다수가 거론됐지만,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강력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는 1차무기명투표 이후 '더 이상 리베이트는 안된다'는 강한 기류가 형성된 후 치러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제약사 임원은 " 보편적으로는 2차 무기명투표가 예정돼 있었고 1차 때도 곤혹을 치렀기 때문에 리베이트 자제를 했고 안나오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리베이트라는 게 모른다. 남이 안주는 때를 기회로 삼는 예도 있었기 때문에 결과는 봐야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간 제약계 내 수 많은 자정노력, 정부의 강한 압박 등에도 리베이트는 끊임없이 나왔고 '걸리면 그만'이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재론도 관심거리다.1차 때는 명단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다른 곳보다 많은 표를 받은 제약사가 3곳으로 나타났고, 상당수 제약사가 해당 제약사로 거론되며 곤혹을 치뤘다.
만약 이번에도 이들 제약사에서 표를 집중적으로 받는다면 이름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제약협회에서도 연이어 적발될 경우 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거론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무기명투표를 통해 다수의 제약사가 나오면 리베이트 근절의지를 의심받을 수 있고, 이는 제약계 전반에 걸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제약사 임원은 "무기명 투표까지 할 정도로 제약협회가 강하게 나왔는데 계속 리베이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오면 좋은 일은 아니다"며 " 하지만 그렇다고 리베이트를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리베이트 제약사가 또 나온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원칙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 약가제도에 대해 논의될 지도 관심사다. 최근 제약계에 핫이슈로 등장한 문제고, 특히 약가인하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실거래가 사후관리를 통한 약가인하로 내년 1월 인하되는 금액이 2천억대에 달한다는 얘기들이 나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구체적인 인하 근거 등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 업계에서 실거래가사후관리 약가인하에 대한 많은 의견이 분출돼 왔다. 한 두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 논의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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