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R&D 투자 확대를 놓고 딜레마 상황에 빠져 있다.
연구개발 강화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네릭 의약품 생산 판매에 의존해 온 국내 제약사들은 2000년이후부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고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국내 토종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만 21개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 개발 의약품의 세계 진출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또 연간 연구개발 투자비만 1,000억원이 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는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공감대가 확대된데다 정부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제약사에게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연구개발 투자비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R&D 투자 확대가 과연 제약업체의 살길이냐는 의구심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임상 및 임상 1상 진행과정까지는 그다지 큰 비용이 투입되지 않지만 임상 2상, 3상에 돌입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또 임상 2상과 3상에 돌입한 의약품이 실제 제품화로 이어지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는' 식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품화에 성공한 의약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받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와 관련, 모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은 제약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며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놓고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투자를 확대하는 것에는 주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연구 개발 강화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 상황과 미래 비전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비용만 투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제품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또 제품화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였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다소 무계획적으로 진행됐던 제약사의 연구개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해 막대한 비용의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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