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계, GSK에 파상적 공세
의약품 대금 카드 결제·국산약 대체 운동 통해 영업정책 개선 압박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9-23 12:11   수정 2014.09.23 12:38

의약품 유통업계가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비용을 제공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한 파상적 공세에 돌입했다.

종합도매업체들은 9월말부터 의약품 거래대금을 카드로 결제하고 GSK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품 취급을 중단하는 한편, 병원도매업체들은 거래병원들을 대상으로 국산의약품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의약품 유통업계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국산의약품 살리기 위한 운동은 건강보험재정 절감과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가 있지만 속내로는 도매업체들에게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유통비용을 제공하는 GSK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의 고압적인 영업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유통비용을 놓고 지리한 줄다리기를 해 온 의약품유통업계와 GSK는 결국 전면전에 돌입한 형국이다. 줄기찬 유통비용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GSK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집단행동에 돌입하게 된 것.

30여 종합도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약업발전협의회가 9월말부터 GSK와의 거래시 의약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기로 결정하고 전 도매업체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GSK가 카드 결제를 수용하면 도매업체들은 약국과의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덜게 돼 수익성이 호전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GSK가 카드결제를 수용하지 않고 현금결제를 하지 않은 도매업체에 대해서는 의약품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매업계는 자연스럽게 GSK 제품 취급 거부 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도매업체들의 이탈이 없을 경우 GSK 제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모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대금을 카드로 받지 않아 도매업체들이 의약품을 취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그 책임은 GSK가 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방안외에도 병원계를 설득해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국산의약품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국산의약품 살리기 운동'도 GSK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의 유통비용 개선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의약품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병원계 일각에서도 다국적 제약사의 고압적 영업 횡포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어 의약품 유통업계가 추진하는 국산의약품 살리기 운동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병원계의 호응속에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국산의약품으로 대체한 운동이 자리를 잡게 되면  다국적 제약사의 입지가 축소되고 이로 인한 영업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소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해 왔던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대응이 공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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