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광고가 최근 몰라보게 세련돼졌다.
의약품의 효능과 제품이름을 숨가쁘게 반복하던 예전과 달리 참신한 기획과 이미지를 내세우며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는 것.
이는 수없이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단순한 정보전달만으로는 제품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는 업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분업 이후 일반의약품에 대한 비중이 국내제약사들에게는 한층 중요해지면서 TV-CM에 대한 광고비를 대폭 늘리면서 유달리 신경을 쏟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제약의료분야의 광고집행비는 99년 약1,800억원, 2000년 2,100억원, 2001년 2,300억원으로 갈수록 증가세에 있으며 올 1/4분기 역시 약 790억원의 광고비가 집행됐다.
일반의약품 TV-CM중 가장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품목은 변비약.
코오롱제약의 비코그린과 명인제약의 메이킨, 부광약품의 아락실 등이 특이하고 세련된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제약의 비코그린은 '즐거운 변비약'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자칫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변기라는 소재를 경쾌한 배경음악과 감각적인 연출로 신선하게 형상화했다.
특히 이 TV-CM은 다국적 광고 네트웍인 FCB 월드와이드가 수상하는 여성부문 광고우수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광약품의 아락실 역시 변비환자의 심리를 롤러코스터가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에 비유, 변비로 한 번쯤 고생해봤을 여성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도록 하였고, 변비해결 전후의 느낌을 잘 처리하고 있다.
명인제약의 메이킨은 개그맨 박경림을 앞세워 '난 천사 맞잖아'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 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보령제약의 겔포스와 유유산업의 비나폴로엑스트라 역시 기존의 1차원적인 효능, 효과전달에서 벗어나 각각 젊은층과 장년층을 타깃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영화배우 박신양의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활기찬 아침을, 유유산업은 젊은 시절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하는 40대의 소망을 제품의 특징과 잘 조화시켰다.
이밖에도 월드컵의 열기를 등에 업은 동아제약의 '박카스'와 최근 개그맨 강성범을 모델로 기용해 코믹함을 전달하고 있는 제일약품의 케펜텍도 눈길을 끄는 광고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