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최근들어 국내 공장을 폐쇄·축소하고 위탁 생산으로 돌리거나 동남아나 중국지역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입약품을 국내에 공급하는등 의약품 생산분야의 구조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의약품 시장에는 '메드인 동남아' 생산 의약품들이 범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약품들이 세계적으로 자사의 동일한 품질의 규격과 기준에 의해 생산 공급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나 국내에서 공장 폐쇄로 인한 의약품 생산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구조조정으로 실업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은 '톨매뉴팩춰링' 제도가 국내에 도입 되지않아 그나마 공장폐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될것 같지는 않으나 국내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상당수가 공장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최근 노바티스의 경우 안산공장 폐쇄를 결정하고 청산 마무리 작업에 돌입 했으며, 이미 바이엘의 경우 공장을 폐쇄하고 다국적 기업의 공장에서 위탁생산 하거나 일부는 호주등 외국에서 생산하여 수입품으로 반입하여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마시아는 6월중 횡성공장을 폐쇄하여 생산라인을 수원공장으로 통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공장을 축소하고 수입 전환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화이자의 경우 공장폐쇄를 위해 광장동 본사 부지를 매각하고 아산지역에 공장부지를 매입할 계획을 세웠으나 IMF체제로 환율이 급상승하자 본사 부지를 다시 매입하여 원점으로 돌려 공장폐쇄 여부를 재검토 했으나 분업이후 '노바스크'·'비아그라'등의 급성장 영향으로 일단 공장 가동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전이나 폐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M사와 S사도 사실상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자기업들의 공장 폐쇄에 따른 수입품 전환은 분업이후 제품허가에 따른 제도완화의 환경 변화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도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국내 생산품을 수입으로 전환시 보험약가 재등재 과정에서 후발품으로 간주하는 경우 80%의 약가기준 책정을 둘러싸고 복지부와 이의신청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일부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더많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멀쩡하게 가동되던 공장을 폐쇄하여 실업을 발생시키는 문제등에 대해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심각히 고려할 때가 되었으며, 이러한 상태가 계속 방치될 경우 계속 공장을 폐쇄하는 외자기업들의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다.